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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조 (Banjo)
1. 개요2. 역사3. 상세
3.1. 음색 및 사용 장르3.2. 구조
4. 파생 악기5. 국내 연주자6. 여담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미국유럽 일부 지역에서 주로 연주하는 현악기.

2. 역사[편집]

밴조의 원형으로 추측되는 서아프리카 악기 "아콘팅(Akonting)
주로 미국에서 발전하였으며 현재는 컨트리 뮤직, 재즈, 포크 음악, 민속 음악 연주에 쓰인다.

기원은 아랍이나 유럽우드, 류트 등의 발현악기가 아프리카로 전해져 독자적으로 발전한 뒤, 다시 흑인들을 통해 아메리카 대륙으로 흘러 들어간 것이 밴조의 기원으로 추측된다. 직접적인 기원은 서아프리카 졸라족[1]의 악기인 '아콘팅(Akonting)'으로 추측된다.

미국아프리카 출신 흑인 노예들은 이역만리 땅에서의 고된 노동을 이겨내기 위해 본인들이 과거 살던 서아프리카 지역의 전통악기들을 미국에서 만들어 연주하였으며, 이것이 밴조의 시작이 되었다. 당시 밴조는 지금의 모습과는 달리 프렛이 없었으며, 헤드의 형태도 지금과는 크게 달랐던데다, 바디 또한 조롱박 모양으로 깎아놓은 바디 위에 가죽을 팽팽하게 당겨 고정해놓은 울림통을 가진 악기였다. 1700년대 후반 ~ 1800년대 초중반에 미국에서 그려진 몇몇 그림들에서 이 극초창기 밴조를 연주하는 흑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며, 당시 몇몇 급진적인 백인 음악가들은 흑인들이 연주하는 이 독특한 악기에 매력을 느끼고, 이를 연주하는 법을 배우려 시도하기도 하였으나, 매우 작은 움직임이었으며, 여전히 밴조는 미국 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막상 밴조가 미국인들 사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던 것은 1800년대 중반부터 미국을 휩쓸기 시작한 민스트럴 쇼의 영향이 매우 컸다. 백인 배우가 흑인처럼 얼굴을 검게 칠하고 이들을 조롱하는 듯한 연극을 하는 것이 주 콘텐츠였던 민스트럴 쇼의 몇몇 배우들은 당시 흑인들의 낮선 부분들을 흉내내기 위해 이들의 복장이나 문화를 따라하기도 했으며, 당시 유명한 민스트럴 쇼의 배우 중 하나였던 조엘 스위니(Joel Sweeney)는 당시 흑인들이 연주하던 밴조를 처음으로 공연에 들고 나와 연주하였다. 그는 관객들 뿐만 아니라 주변의 동료 배우와 음악가들에게까지 이 밴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였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이걸 계기로 밴조라는 악기는 미국인들의 뇌리에 크게 각인되었다. 조엘 스위니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첫 번째 백인 밴조 연주자였음은 물론이거니와, 당시 4개의 현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밴조가 지금처럼 5개의 현을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 지금과 같은 드럼에 가까운 울림통을 사용하도록 개량한 첫 번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남북전쟁 시기가 되면 밴조는 남부와 북부 모든 지역에서 어느 정도 보편적으로 연주되는 악기로 그 위상이 크게 오른다. 실제로 남북전쟁 당시 찍힌 병사들의 사진을 보면 남부군과 북부군을 가리지 않고 밴조를 들고 찍은 사진을 유달리 많이 찾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이 정도로 밴조라는 악기의 인지도가 크게 오르자, 남북전쟁 종전 이후 원래는 기타바이올린을 제작하던 미국 내 악기 회사들까지 정식으로 밴조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원래 프렛이 없었던 밴조가 이 과정에서 프렛을 장착한 형태로 다시 한 번 더 개량되었고, 이렇게 밴조는 미국인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악기가 되었다. 매년 약 수천 대의 밴조가 미국 내 각지 가정들에 보급되었는데, 당시 생산되던 형태의 밴조를 현재는 클래식 밴조(Classic Banjo)라고 부른다.

1800년대 후반이 되면 미국 내 각지에 밴조가 포함된 오케스트라인 밴조 오케스트라(Banjo Orchestra), 혹은 아예 다양한 음역대의 밴조들로만 구성된 밴조 클럽(Banjo Club)이 결성될 정도로 밴조의 보급량과 인구가 크게 늘어나며, 블루그래스 음악, 컨트리 뮤직 등에서 절찬리에 사용되게 된다. 클럽 음악에 사용되기도 했는데, 여기서 밴조의 작은 음량이 다른 악기들에 묻혀 잘 들리지 않는다는 문제가 발생하였으며, 악기 제조사들은 이때 밴조의 울림통에 금속으로 된 링을 추가하여 반향을 높이는 것으로 해결하는데, 이것이 현대 밴조에 들어가는 금속제 톤 링의 탄생이었다. 그러는 한 편, 밴조는 유럽으로도 건너갔으며, 당시 유럽의 악기 제작자들은 자신들이 익숙하게 제작하던 만돌린이나 지터같은 악기들처럼 개량한 지터 밴조(Zither Banjo)라는 파생 악기를 선보이기도 했으나, 미국 본토에서는 외면당한다. 이 독자적으로 발달된 유럽의 밴조들은 이후 재즈 밴드나 스키플 밴드 등에서 사용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작게나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제1차, 제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며 밥 딜런 등 다양한 포크 가수들이 등장하면서 밴조는 기타에 밀려 그 자리를 내어준다. 그 전까지 스트러밍으로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밴조로 코드 아르페지오나 리드 멜로디를 연주하는 등 다양한 연주법의 도입이 있었지만 기타가 대중음악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현악기로 등극하면서 밴조는 과거만큼의 위상을 지니지는 못하게 되었다.

현재의 밴조는 대부분 포크 음악이나 블루그래스, 컨트리 뮤직 음반에서 연주되고 있으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대중음악에 절찬리에 기용되는 기타와는 달리 자주 사용되는 장르 바깥에서 사용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졌다.

3. 상세[편집]

3.1. 음색 및 사용 장르[편집]

컨트리 뮤직에서의 연주 모습
포크 밴드에서의 연주 모습
블루그래스 밴드에서의 연주 모습
통기타와의 협연
특유의 통통거리는 음색으로 유명하며, 현대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발현악기들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특이한 음색을 내는 악기이기도 하다. 빠르게 연주하는 속주 주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걸 두고 밝고 신난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고, 정신없고 경박하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혹자는 밴조 특유의 소리를 들으면 소달구지 끌고가는 미국 농촌의 모습이 연상된다고 말하기도... 여하튼 그 정도로 아이코닉한 사운드와 캐릭터성을 가진 악기이다. 물론 이 특이한 음색 탓에 현재는 대중음악 등에서 기타만큼 광범위하게 사용하지는 않는 편으로 주로 컨트리 뮤직, 포크 음악, 블루그래스 등의 장르에서 자주 연주한다.

매우 특이한 사례이긴 하나, 현대에 몇몇 클래식 작곡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밴조 연주를 삽입하기도 하였는데 조지 거슈윈이 작곡한 오페라 '포기와 베스(Porgy and Bess)'에 밴조 연주가 사용된 것이 대표적이다.

밴조 연주자들이 핑거 피크를 끼우고 구사하는 특유의 아르페지오 연주법이 매우 유명한데, 쓰리 핑거 주법, 혹은 밴조 롤이라 불리는 주법으로, 밴조 특유의 금속성 음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어 위 장르들에서 많이 사용된다.

3.2. 구조[편집]

우리나라의 국악기월금과 비슷하게 생겼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5현 밴조의 스케일(현장) 길이는 일반적인 기타보다 아주 살짝 긴 26.25인치 (667mm)이며, 현의 갯수는 4현에서 9현까지 다양하지만 위 사진으로도 나와있는 5현이 가장 대중적이다. 특이하게도 4개의 튜너는 기타나 여타 현악기들처럼 헤드에 장착되나[2], 나머지 하나의 튜너는 넥의 5프렛 정도 되는 위치에 장착되어 있다. 이 튜너에 장착되는 5번째 현이 가장 소리가 높고 중요하며, 소리가 커서 밴조 특유의 통통거리는 소리를 연출해내는 주역이라고 한다. 5현 밴조의 튜닝은 헤드에 고정된 4개의 스트링을 굵은 현부터 D, G, B, D로 튜닝하며, 중간에 걸려있는 스트링은 high G로 튜닝하는 조합(G, D, G, B, D)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간혹 클래식 밴조 시기의 연주를 즐기는 연주자들은 G, C, G, B, D로 튜닝하기도 하고, 그 외에도 다양한 변칙 튜닝들이 사용된다.

바디의 구조는 다른 현악기들과 비교하면 매우 비범한데, 마치 드럼을 그대로 바디로 사용한 듯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타의 상판에 해당되는 텐션 헤드 부분이 드럼 피와 동일한 구성[3]이며, 당연히 이 부분을 그냥 때려보면 텐션 로드를 거의 끝까지 조여 깡통 두드리는 듯한 음색으로 튜닝한 스네어 드럼과 얼추 비슷한 소리가 난다. 들어보기 당연히 이 텐션 헤드 부분이 너무 느슨해진다면 연주하기 전에 텐션 로드를 돌려 팽팽하게 조여주는 작업을 해줘야 하며, 반대로 너무 빡빡하게 조이거나 연주를 너무 격렬하게 할 경우 찢어지기도 하니, 이렇게 파손되는 경우엔 당연히 교체를 해줘야 한다. 이 텐션 로드를 얼마나 조여서 팽팽하게 만드는지에 따라 미세하게 음색이 달라지며, 훨씬 팽팽하게 조이면 당연히 통통거리는 음색이 더욱 강해진다. 텐션 헤드 제조사로 유명한 곳 중 하나로 다양한 타악기를 제조하는 걸로 유명한 Remo가 있는데, 많은 밴조 브랜드들이 Remo사의 텐션 헤드를 사용하여 악기를 만들고 있다.

바디의 측면 부분(림)은 목재 판자를 열을 가해 원형으로 구부려 만들며, 주로 메이플(단풍나무) 목재로 만든다. 월넛, 자작나무, 마호가니 등 다른 목재나 심지어는 베이클라이트플라스틱으로 림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은 가격대나 메이커를 불문하고 메이플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밴조의 핵심 부품 중 하나로 톤 링(Tone Ring)이라 불리는, 바디에 두르듯 장착되는 금속제 링이 있는데, 이 톤 링은 밴조의 사운드가 좀 더 선명하고 직진성있는 사운드를 낼 수 있도록 해준다. 원래 1900년대 초까진 이 톤 링이 장착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현악기 오케스트라와의 합주에서 좀 더 큰 음량을 구현하기 위한 개량의 결과물로 장착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판은 고가 모델에는 에보니가 가장 많이 사용되며, 보급형 모델에는 로즈우드나 인디언 로우렐, 드물게 메이플이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몇몇 고가, 하이엔드 밴조 모델들은 헤드나 지판에 자개 인레이를 매우 화려하게 세공해넣는 경우도 있다. 예) 1930년대 후반에 생산된 깁슨 밴조 원래 185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밴조 지판에는 프렛이 없었지만 1800년대 후반에 이르면 프렛이 장착되며, 현재도 몇몇 커스텀으로 제작되는 밴조들은 프렛리스 사양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4. 파생 악기[편집]

역사가 긴 악기인 만큼 시대에 따라, 장소에 따라, 최적화된 장르에 따라 많은 파생 악기들을 사용한다. 해당 문서에서는 대표적인 밴조 파생 악기들에서만 대해 다룬다.
  • 지터 밴조 (Zither Banjo)
    초창기 민스트럴 밴조가 유럽으로 넘어간 뒤 독자적으로 개량된 악기이다. 지터 밴조와 현대적인 5현 밴조의 가장 큰 차이점은 5번째 스트링이 넥의 중간에 고정되는 것이 아닌, 다른 현들과 마찬가지로 헤드 부분에 걸려있다는 점이며, 헤드도 클래식 기타에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슬로티드 헤드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유럽에서 독자적으로 발달된 만큼 미국에서 유행하는 음악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1900년대 초에 생산된 몇몇 지터 밴조들은 음정 문제로 인해 가장 갓쪽의 D현 2번 프렛을 너트 쪽으로 약간 앞당겨 박아놓은 경우도 있다. 예시
  • 밴졸린 (Banjolin)
    밴조 + 만돌린으로 밴조를 만돌린 형태로 개량한 악기이다. 만돌린과 크기가 비슷한 만큼 현대적인 5현 밴조보다는 크기가 작은 편이다.
  • 6현 밴조 (6-String Banjo)
    주로 깃조(Guitjo), 밴조타(Banjota) 등으로 불리며, 간혹 기타 연주자들을 위해 개량된 6현 밴조라 오해되는 경우도 많으나, 실제로는 대단히 역사가 오래된 물건이다. 초기 6현 밴조는 밴조의 기타화가 아닌, 밴조의 음역대 확장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이 경우 주로 low G나 F로 튜닝되는 현을 장착하여 기타에 거의 근접하는 음역대를 내도록 설계되었다. 현대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타와 동일한 튜닝으로 칠 수 있도록 개량된 6현 밴조들이 생산되고 있다.
  • 테너 밴조 (Tenor Banjo)
  • 베이스 밴조 (Bass Banjo)

5. 국내 연주자[편집]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연주자(국악/클래식 이외) 문서
4.16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6. 여담[편집]

  • 밴조 연주의 종주국 위치에 있는 미국에서는 여전히 대중적인 전통 악기지만 아무래도 대한민국에서는 밴조를 구하거나 배우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며 특별히 컨트리 뮤직이나 음악 그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중적인 인지도 또한 떨어지는 편인 데다 전문 연주자도 드물다. 그나마 유튜버 요룰레히의 방송에서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밴조 연주자 장현호가 출연한 적이 있긴 하다. 영상
  • 와일드 암즈의 오프닝 황야의 끝으로 에서 휘파람 소리와 함께 명곡을 만들어 냈다.
  • 유튜브에 과거 업로드 되었던 영상 중 Poor man's banjo라는 영상이 유명한데, 어쿠스틱 기타의 사운드홀에 바람 채운 풍선을 끼워 마치 밴조와 비슷한 소리를 내도록 만들어 치는 영상이다.[4] 정말 별 것 없는 영상이나, 2025년 7월 22일 기준 무려 3004만 회라는 어마어마한 조회수를 달성하였다.
  • 유튜버 Rob Scallon은 무려 밴조로 메탈(!)을 연주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하기도 했다. 연주한 곡은 슬립낫Psychosocial로, 다른 세션 악기들까지 전부 컨트리 뮤직에 주로 사용되는 종류로 바꿔놓으면서 원곡을 우습게 바꿔놓은 것이 백미인데, 곡 중간에 나오는 무자비한 일렉트릭 기타 속주까지 밴조로 연주하는 정신 나간 테크닉을 보여준다.[5]

7. 관련 문서[편집]

[1] 현재는 세네갈, 기니비사우, 감비아에서 주로 거주하고 있다.[2] 이것도 잘 보면 튜너가 헤드 뒤쪽으로 가도록 장착된다.[3] 과거에는 동물 가죽으로 만들었으며, 현재는 합성소재나 얇은 플라스틱으로 만들기도 한다.[4] 영상 설명에 따르면 사운드홀에 풍선을 끼워넣는 것 까진 그다지 어렵지 않으나, 현의 높이가 아슬아슬하게 풍선 표면에 닿지 않도록, 현을 튕겼을 때 겨우 진동하며 닿는 정도 높이로 조정해야 저런 소리가 나온다고.[5] 여담으로 해당 영상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그래서 이걸 뭐라 불러야 하지? 데스 컨트리? 포크 메탈? 헤비 우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