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배우자

성기사의 검은바위 산 희귀 카드.

용의 배우자는 용기사라는 새로운 아키타입의 등장을 예고한 핵심적인 템포 카드다. 이 카드는 준수한 능력치와 다음 턴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마나 감소 효과를 결합하여, 성기사에게 이전에는 없던 강력한 중반 템포 플레이를 가능하게 했다.

이 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5마나에 5/5라는 안정적인 능력치와 함께, 다음 용족 카드의 비용을 (2)만큼 줄여주는 강력한 전투의 함성에 있다. 이 효과는 사용한 턴에 즉시 사라지지 않고 다음 용족 하수인을 낼 때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5턴에 용의 배우자를 내고 6~7턴에 이세라나 크로마구스, 네파리안과 같은 고비용 전설 용족을 조기에 등판시키는 막대한 템포 스윙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는 성기사가 중반 필드 주도권을 잡고 후반으로 강력하게 넘어갈 수 있는 독자적인 승리 플랜을 제공했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은 용족이라는 특정 종족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 있다. 덱에 용족 카드가 충분하지 않거나 손에 용족이 잡히지 않으면, 이 카드는 단순히 5마나 5/5 하수인에 그쳐 그 잠재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용의 배우자를 채용하는 덱은 필연적으로 다수의 용족 카드를 채워야 했고, 이는 성기사의 강력한 다른 직업 카드들을 포기해야 하는 덱 구성의 딜레마를 낳았다. 결국 용의 배우자는 이론상으로는 매우 강력했지만, 용족 덱 자체가 메타를 지배할 만큼 안정적이지는 못했기 때문에 그 잠재력을 온전히 꽃피우지는 못한, 시대를 앞서간 카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