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불꽃

사제의 고전 희귀 카드.

신성한 불꽃은 높은 비용에 상응하는 강력한 생명력 역전 잠재력을 가졌지만, 그만큼 느리고 상황에 의존하는 명확한 한계를 지닌 카드다.

이 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단 한 장으로 큰 폭의 생명력 격차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상대의 중간급 하수인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영웅을 치유하는 효과는 특히 공격적인 덱을 상대로 매우 효과적이며, 패배 직전의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 또한, 예언자 벨렌과 같은 주문 공격력 증가 효과와 결합될 경우, 10의 피해와 10의 치유라는 파괴적인 결과를 낳아 깜짝 킬각을 만들거나 불가능해 보였던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등 콤보 덱의 일부로 활용될 잠재력도 있었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은 6마나라는 무거운 비용이다. 현대 하스스톤의 빠른 템포 속에서 6마나를 투자하여 하수인 하나를 정리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플레이가 될 때가 많다. 사제에게는 어둠의 권능: 죽음이나 어둠의 권능: 황폐와 같이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인 제압기들이 존재하기에, 신성한 불꽃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더 나은 대안에 밀려났다. 결국 이 카드는 2020년, 사제 직업의 정체성을 직접 피해에서 컨트롤과 치유 중심으로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명예의 전당으로 이전되었으며, 이는 이 카드가 현대 하스스톤의 디자인 철학과 맞지 않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