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십자군 정복자

붉은십자군 정복자
Scarlet Subjugator

등급

세트

고전

직업

종류

1

효과

전투의 함성: 내 다음 턴까지 적 하수인에게 공격력을 -2 부여합니다.

플레이버
텍스트

붉은십자군 수도원에서 발차기로 사람을 진정시키는 방법을 깨우쳤다고 하네요.
(At the Scarlet Monastery, he learned the sacred art of kicking people when they're up.)

황금 카드

제작 또는 카드 팩

소환: 굴복해라, 이단자여. (Submit, heretic!)
공격: 이교도구나! (Heathen!)
죽음:

사제의 고전 희귀 카드.

붉은십자군 정복자는 특정 상황에서 높은 잠재력을 발휘하지만, 그만큼 명확한 한계와 위험 부담을 동시에 지닌 카드다.

이 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1마나라는 낮은 비용으로 상대 하수인의 능력치를 조작하여 변수를 창출하는 능력에 있다. 전투의 함성으로 적 하수인의 공격력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효과는 사제의 조건부 제압기들과 강력한 시너지를 형성한다. 예를 들어, 공격력 4 또는 5의 하수인을 대상으로 이 카드를 사용하면 공격력이 2 또는 3으로 감소하여, 본래는 대상이 될 수 없었던 어둠의 권능: 고통으로 단 3마나에 강력한 하수인을 처치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암흑의 광기나 비밀결사단 어둠사제의 효과 범위를 넓혀 상대의 핵심 하수인을 빼앗는 등, 다채로운 콤보 플레이의 발판이 될 수 있었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은 1이라는 낮은 생명력과 콤보에 대한 높은 의존도다. 1마나 2/1이라는 능력치는 마법사, 도적, 드루이드의 영웅 능력에 너무나도 쉽게 제압당하여 필드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이 카드의 진정한 가치는 어둠의 권능: 고통과 같은 연계 카드가 손에 함께 있을 때만 발휘되므로, 단독으로 사용될 경우 1마나 2/1 하수인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렵다. 결국 이론상의 강력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실전에서는 너무나도 조건적이고 불안정하여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다른 카드들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불사조의 해
- 황폐한 아웃랜드 17.0 패치에서 사제 직업이 대대적으로 개편되면서 기본 카드 세트에 새롭게 추가되었다. 당시 개발진은 천상의 정신과 북녘골 성직자 등을 명예의 전당으로 보내는 대신, 필드 컨트롤 중심의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고자 했다. 붉은십자군 정복자는 이러한 방향성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된 카드 중 하나였다. 출시 초기에는 하이랜더 사제나 컨트롤 사제 덱에서 그 활용법이 연구되었으나, 악마사냥꾼을 필두로 한 빠른 메타 속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 스칼로맨스 아카데미에서 비밀결사단 수행사제와 같은 새로운 연계 카드가 등장하며 다시금 주목받았지만, 여전히 템포 덱의 핵심 카드로 자리 잡기에는 안정성이 부족했다. 일부 버프나 템포 유형의 사제 덱에 포함되기도 했으나, 결국 더 일관성 있고 강력한 카드들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핀의 해
- 불모의 땅 20.0 패치에서 핵심 세트가 도입되면서, 붉은십자군 정복자는 정규전에서 제외되고 고전(Legacy) 세트로 편입되었다. 이는 이 카드가 개발진이 의도했던 사제의 핵심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정착시키는 데 실패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결과였다.

이 카드의 테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광신적인 종교 집단인 붉은십자군(Scarlet Crusade)에서 유래했다. 본래 스컬지에 맞서 싸우기 위해 결성된 고귀한 집단이었으나, 점차 편집증적인 광기에 사로잡혀 언데드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 동조하지 않는 모든 세력을 적으로 돌리는 타락한 모습을 보였다. 적을 파괴하는 대신 약화시켜 복속시킨다는 카드의 효과는 이러한 붉은십자군의 광신적이고 지배적인 성향을 잘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