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하스스톤)

Taunt

도발은 상대 플레이어가 근접 공격 시 반드시 이 능력을 가진 하수인을 먼저 공격하도록 강제하는 하수인 키워드이다.

도발을 가진 하수인(일반적으로 도발 하수인이라 부름)은 다른 아군 하수인이나 영웅을 공격하려는 적의 공격을 먼저 받아내어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상대가 도발 하수인을 먼저 처리하기 전까지는 다른 아군 하수인이나 영웅을 직접 공격할 수 없다. 다만 도발은 주문, 영웅 능력, 그 밖의 다른 피해 효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도발 능력을 가진 하수인은 전장에 방패 모양의 테두리로 둘러싸인 상태로 나타난다.

도발 능력은 주로 영웅에게 직접 피해를 집중하는 공격적인 덱을 상대할 때 효과적으로 사용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하스스톤에서 가장 강력한 능력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스스톤 내에서 가장 강력한 효과 중 하나임에도, 도발 능력에 대한 혼동은 초보자들이 게임을 그만두게 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1]

도발은 하스스톤에서 핵심적인 전략 능력이다. 하수인이 일종의 탱커 역할을 하며, 다른 하수인이나 영웅을 근접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상대의 공격을 먼저 유도한다. 중요한 점은, 도발이 근접 전투의 대상 지정에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즉, 플레이어가 하수인이나 영웅을 직접 선택해 공격할 때만 도발이 적용된다. 주문, 영웅 능력, 엘프 궁수처럼 원거리 공격에는 도발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자유롭게 대상을 지정할 수 있다. 불기둥과 같은 광역 효과, 신비한 화살처럼 무작위 대상 효과에도 도발의 영향이 없다.

도발 하수인의 가치는 전장의 전투 흐름을 강제로 조정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보통은 더 중요한 하수인이나 영웅이 공격받는 것을 막고, 도발 하수인에게 공격을 집중시키기 위해 활용된다. 도발 하수인은 특히 후반부에 상대가 영웅을 직접 공격해 게임을 빠르게 끝내려는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다. 또한, 특수 효과나 능력을 가진 가치 있는 하수인을 보호하는 데도 중요하다. 도발이 없다면 이런 하수인들은 빠르게 제거되어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전장이 매우 불리한 하수인만 남았을 때 한두 턴 동안 전투 자체를 막아내는 역할도 할 수 있다. 하스스톤에서 상대가 영웅과 하수인 중 누구를 공격할지 선택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지만, 도발 하수인은 이 선택권을 빼앗아 상대가 반드시 도발 하수인을 먼저 공격하도록 강제한다. 이는 영웅이 추가 피해를 입는 상황을 막고, 전략적으로 전장을 방어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우수한 도발 하수인은 대체로 높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여러 번의 전투에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사제의 영웅 능력처럼 체력을 회복하거나 증가시키는 효과는 도발 하수인을 더욱 오래 버티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모든 키워드과 마찬가지로, 도발 역시 다른 능력과의 점수(능력치) 트레이드오프를 의미한다. 따라서 덱에 어느 정도의 도발 하수인을 포함할지는 중요한 전략적 판단이다. 도발이 지나치게 많으면 다른 능력이 부족해지거나, 지나치게 낮은 능력치의 하수인을 자주 쓰게 될 수 있다. 반대로 도발이 너무 적으면 중요한 하수인이 쉽게 제거되거나, 영웅이 공격에 노출되어 그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 각 직업과 전략, 플레이어별로 도발 활용에 대한 시너지와 선호도가 달라, 도발 하수인을 전략의 핵심으로 삼는 덱도 있고, 아예 배제하는 덱도 존재한다.

도발은 근접 전투에만 영향을 미치므로, 상대가 하수인 공격에 의존하는 덱일 때 가장 효과적이다. 주문이나 영웅 능력으로 피해를 주는 덱에는 도발이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도발 하수인은 일반적으로 게임의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며, 도발 능력은 보통 추가 능력치나 다른 유용한 효과 대신 카드에 부여된다. 이러한 이유로 도발 하수인은 비싼 카드나 강력한 콤보를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게임을 지연시키려는 컨트롤 덱에서 효과적이다. 반면에 도발 하수인은 상대를 몇 턴 안에 빠르게 쓰러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어그로 덱에서는 훨씬 덜 중요하다. 이러한 덱은 들어오는 피해보다는 가능한 한 빨리 피해를 주는 데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허방랑자, 잿멍울 괴물, 바위언덕 수호병 같은 카드는 공격력이 높은 공격대장이나 빛의 감시자 같은 더 가치 있는 하수인을 보호하기 위해 어그로 덱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도발을 사용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도발 하수인이 침묵이나 처치 효과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강력한 도발 하수인이라도 한 장의 무쇠부리 올빼미나 암살로 무력화될 수 있으며, 이는 다른 하수인이나 영웅 자체를 보호하려는 전략을 산산이 부숴버릴 수 있다. 도발 제거가 워낙 많이 사용되다 보니, 방패파괴자는 오직 도발 제거만을 목적으로 존재할 정도다. 도발은 흑기사와 같은 카드로 특정 타겟을 제거할 수도 있으며, 직업 주문이나 돌진 하수인을 이용해 도발 하수인을 직접 공격하여 길을 뚫는 방식으로도 대응할 수 있다. 변신 효과는 도발 능력을 제거할 수 있지만, 사술의 경우에는 결과로 나온 개구리 자체가 도발을 지니고 있어 예외다. 도발 하수인이 정신 지배와 같은 효과의 대상으로 선택되면, 기존의 컨트롤러는 보호막을 잃고 무방비 상태가 된다. 또한 혼절시키기나 빙결의 덫 같은 손패 복귀 효과를 이용하면 도발을 1~2턴 동안 교묘하게 제거할 수도 있다.

상대를 빠르게 끝내려는 덱(버스트 덱)은 이러한 값싼 제거 수단을 먼저 사용한 후, 사냥개 풀어라 같은 카드로 마무리 공격을 감행하곤 한다. 여러 도발 하수인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이러한 시도를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유사 도발(soft taunt)로 설명되는 하수인들은 도발 능력이 없지만, 상대가 해당 하수인을 제거하거나 침묵시키는 것을 우선시하게 만들 만큼 조종자에게 큰 이득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이러한 하수인은 능력치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는 하수인(예: 빛의 감시자, 비밀지기), 전체 광역 제거를 유도하는 하수인(예: 파멸의 예언자), 다른 하수인을 강화하는 하수인(예: 멀록 전투대장, 툰드라 코뿔소), 하수인을 소환하는 하수인(예: 들창코, 자비우스), 하수인을 소환했을 때 효과를 보는 하수인(예: 단검 곡예사), 카드 뽑기를 제공하는 하수인(예: 북녘골 성직자, 이교도 지도자), 마나 할인(예: 마술사의 수습생), 주문 공격력(예: 말리고스), 또는 방어도 제공(예: 방어구제작자)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특정 덱에서는 하수인이 유사 도발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콤보 사제 덱에서 부상당한 검귀는 천상의 정신과 내면의 열정을 사용할 대상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유사 도발로 간주된다. 공격력은 높지만 생명력이 낮은 용암 광전사 같은 하수인도, 상대가 그 하수인의 공격을 막기 위해 제거하고 싶어 한다면 유사 도발처럼 작용할 수 있다.

본질적으로 제거 우선순위가 높은 하수인은 모두 ‘유사 도발’로 간주될 수 있다. 이 용어는 고정된 것이 아니며, 플레이어가 느끼는 중요도에 따라 주관적으로 부여된다.

유사 도발 하수인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조종자는 이를 보호하려는 것이 유리하다. 이는 하수인을 조금 더 오래 생존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그 효과가 게임의 흐름을 바꾸기 전에 제거하기 위해 상대가 큰 자원을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적 결정은 하수인의 인식된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 플레이어는 이 점을 활용하여, 실제로는 전략상 중요하지 않은 하수인을 일부러 중요해 보이게 해 상대가 그것을 제거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법사가 주문 공격력 하수인을 내면, 상대는 마법사의 피해량 증가 가능성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해당 하수인을 제거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마법사의 손에 주문이 하나도 없다면, 주문 공격력 하수인을 미끼로 사용하여 상대가 더 중요한 하수인을 간과하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상대는 중요해 보이는 하수인을 제거하기 위해 자신의 하수인을 희생하거나 소중한 제거 주문을 낭비하게 되고, 마법사는 다음 턴에 다른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길을 확보하게 된다. 이처럼 유사 도발 하수인은 실제 도발 하수인처럼 시간을 벌거나 상대의 공격 방향을 유도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하수인이 얼마나 유인 효과(유사 도발 효과)를 가지는지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주문 공격력 하수인은 피해 주문과 함께 같은 턴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야 상대가 그 하수인을 파괴하기 전에 최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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