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절단기

중립 고블린 대 노움 특급 카드.

지옥절단기는 5마나 8/8이라는 파격적인 능력치가 주는 막대한 템포 이득과 덱이 파괴되는 치명적인 위험을 동시에 지닌 카드다.

이 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5마나에 소환하는 8/8 하수인이 주는 압도적인 필드 압박 능력이다. 일단 필드에 소환되면 상대편은 이 하수인을 즉시 처리해야 한다는 극심한 압박을 받게 되며, 한 턴이라도 살아남아 공격에 성공하면 게임의 승패를 결정지을 만큼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또한 기계 종족 값을 가지고 있어 당시 메타를 주도했던 기계 덱에서 시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 공격적인 덱에서는 게임이 길어지기 전에 승부를 보는 것이 목표이므로, 덱의 카드가 파괴되는 페널티는 승패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무시할 수 있는 단점으로 여겨졌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은 덱 파괴 효과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과 전략적 위험이다. 상대가 저비용 카드를 여러 장 사용하여 내 덱의 핵심 카드들이 불타버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플레이어에게 큰 부담을 준다. 특히 빙결이나 성기사의 알도르 평화감시단처럼 지옥절단기를 필드에 무력화시킨 채로 남겨두는 플레이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한다. 이 경우 지옥절단기는 공격도 하지 못한 채 덱만 파괴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여 게임을 패배로 이끈다. 이처럼 안정성이 극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후반 뒷심이 중요한 컨트롤 덱에서는 절대 채용할 수 없는 명확한 한계를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