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정령

주술사의 고전 특급 카드.

대지의 정령은 5마나 비용으로 얻을 수 있는 압도적인 능력치와 그에 상응하는 치명적인 위험을 동시에 지닌 하수인이다.

이 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5마나에 7/9라는 막대한 능력치를 필드에 즉시 전개하는 능력이다. 이는 동급 비용의 하수인들을 압도하는 수준이며, 도발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공격적인 덱을 상대로 매우 효과적인 방어벽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게임 중반에 등장하는 대지의 정령은 상대에게 즉각적인 제압기 사용을 강요하며, 만약 상대가 이를 처리하지 못할 경우 게임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2017년 정령 종족 값이 추가되고, 이후 과부하 비용이 (3)에서 (2)로, 생명력이 8에서 9로 상향 조정되면서 그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은 단일 제압기에 극도로 취약하다는 점이다. 5마나와 다음 턴의 2마나, 총 7마나에 해당하는 막대한 투자가 사술, 변이 같은 변신 효과나 암살, 나 이런 사냥꾼이야 같은 즉발 처치 효과 한 장에 무력화될 경우, 회복하기 힘든 템포 손실을 입게 된다. 특히 오리지널 시절에는 흑기사가 유행하여 도발 하수인을 내는 것 자체가 큰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였기에 대지의 정령은 더욱 외면받았다. 이 때문에 대지의 정령은 상대의 제압기 유무를 파악하고 심리전을 걸어야 하는, 보기보다 숙련도가 필요한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