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 해일 토템

주술사의 고전 희귀 카드.

마나 해일 토템은 주술사의 고질적인 약점인 카드 수급 문제를 해결해 온 핵심적인 카드로, 그 자체로 하나의 전략적 구심점 역할을 하는 카드다.

이 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3마나 투자로 잠재적인 무한 드로우를 제공하는 능력이다. 0/3 능력치는 공격 능력이 없어 즉각적인 필드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상대방으로 하여금 반드시 제거해야 할 최우선 순위 대상으로 만들어 유사 도발 역할을 수행한다. 상대가 이 토템을 제거하기 위해 핵심 주문이나 하수인을 소모하게 만들어 다른 위협적인 아군을 보호하는 효과를 낳는다. 한 턴만 생존해도 카드 손실 없이 본전을 찾고, 두 턴 이상 생존 시 막대한 카드 우위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컨트롤 덱의 핵심 엔진으로 기능한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은 즉각적인 필드 영향력이 없다는 점에서 오는 템포 손실이다. 3마나를 투자해 공격력 0인 하수인을 내는 것은 특히 초반이 중요한 어그로 덱을 상대로 치명적일 수 있다. 3이라는 생명력은 절묘하게 설정되어 있어, 수많은 2코스트 하수인이나 저비용 주문 한 방에 쉽게 제거된다. 이 때문에 상대 필드가 비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내면 한 장의 카드만 뽑고 손해를 볼 위험이 크다. 결국 마나 해일 토템은 필드를 장악했을 때 승기를 굳히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밀리는 상황에서는 역전을 도모하기 어려운, 상황을 많이 타는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