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 점령하 일본

1945년 8월 15일 항복 이후부터 1952년 4월 28일 주권 회복 이전까지의 일본.

연합군 최고사령부가 천황과 일본 정부, 의회보다 우위에 서서 일본을 통치했고, 일본 제국(메이지 헌법) 체제에서 일본국 헌법 체제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미국, 소련, 영국, 프랑스에 의해 4분할된 독일, 오스트리아처럼 일본 본토 역시 4개국에 의한 분할이 제안되기도 했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프랑스가 빠지고 중화민국이 들어갔다는 점이다.

그러나 실제 일본 본토는 북쪽의 홋카이도부터 남쪽의 류큐(오키나와현)에 이르는 일본 열도 전역이 미국의 단독 점령지가 되었기에, 실제로 위의 지도처럼 분할되는 일은 없었다.

즉, 연합군 점령하 일본은 이름과 달리 실제로는 미군만의 점령지였다.

쇼와 덴노는 제국 체제에서 보유했던 실권을 잃고 상징적 군주가 되었다.

패전 이후에도 귀족원과 중의원으로 구성된 제국의회가 유지되다가, 1947년부터 참의원과 중의원으로 구성된 국회로 대체되었다.

제국의회 시절과 달리 중의원이 참의원보다 우위에 서는 현재 일본 국회 구도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태평양 전쟁 시기 유일정당이었던 대정익찬회는 강제해산되고 다당제가 보장되었다.

우익 계열 및 중도 정당들은 물론이고 좌익 계열 정당들의 창당도 합법화되어 일본사회당이 창당되었고, 일본공산당 역시 합법정당으로서 선거에 참여했다.

1946년부터 남녀 보통 참정권이 인정받았다.

일제의 식민지배하에 있던 아시아-태평양 각국이 독립을 획득했으며, 일부 지역은 미국, 소련, 중화민국 영토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