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멸의 사절

중립 고대 신의 속삭임 희귀 카드.

파멸의 사절은 고대 신의 속삭임 확장팩의 핵심 카드 중 하나로, 크툰 덱의 후반 지속력과 승리 플랜을 책임지는 매우 중요한 하수인이다. 8마나 7/9라는 준수한 능력치와 더불어, 죽은 크툰을 강화된 상태 그대로 덱에 되돌려 놓는 독보적인 전투의 함성 능력은 컨트롤 덱 미러전의 양상을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높은 비용과 특정 조건부 능력 때문에 빠른 템포의 덱을 상대로는 약점을 보이는, 명확한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지닌 카드다.

이 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컨트롤 덱 간의 장기전에서 발휘되는 압도적인 뒷심이다. 상대가 첫 번째 크툰을 힘겹게 제압하더라도, 파멸의 사절은 두 번째, 심지어 브란 브론즈비어드와 연계하면 세 번째, 네 번째 크툰까지 만들어내 게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이는 상대의 모든 제압기를 소진시킨 후 게임을 마무리 짓는 강력한 보험이자 최종 병기로 작용했다. 특히 자원이 한정된 탈진전에서 파멸의 사절의 존재는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였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은 8마나라는 높은 비용으로 인해 템포가 매우 느리다는 점이다. 어그로 덱을 상대로는 필드에 내보기도 전에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전투의 함성 효과는 크툰이 죽었을 때만 발동하기 때문에, 사술이나 변이 같은 변신 효과나 생매장, 정신 지배처럼 하수인의 소유권을 빼앗는 효과에 매우 취약하다. 크툰이 죽지 않고 게임에서 제거되면 파멸의 사절은 8마나 7/9 하수인에 불과해져, 플레이어의 수읽기와 상대 제압기에 대한 이해도를 시험하는 숙련도가 필요한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