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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2. 역사
2.1. 동아시아2.2. 유럽, 중동, 아메리카

1. 개요[편집]

15th Century

15세기1401년부터 1500년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유럽사에서는 동로마 제국멸망(1453)과 백년전쟁의 종식(1453), 레콩키스타 종식(1492) 등의 중대한 국제 질서 변화가 일어나고 유럽인들이 본격적으로 다른 대륙을 향해 팽창하는 대항해시대가 촉진된 시대였으며, 문화적으로도 르네상스의 확산으로 인간 중심의 사고가 발전하고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보급으로 지식의 보편화가 이루어지는 등 서구 문명이 다른 문명권보다 앞서 나가는 이른바 '서구의 약진'의 발판을 마련한 시대였기에, 중세가 끝나고 초기 근대(Early Modern, 근세)가 시작된 전환점으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동아시아에서는 조선이 건국 초기의 기틀을 다지며 황금기를 맞이했고, 명나라영락제몽골 원정과 정화의 대항해를 통해 압도적인 국력을 과시한 시대였으며, 일본무로마치 시대의 정치적 안정과 번영을 누리다가 센고쿠 시대라는 난세가 시작되었다.

2. 역사[편집]

2.1. 동아시아[편집]

1400년대 초반, 한반도에서는 1401년 태종의 즉위와 함께 조선의 중앙 집권화가 가속화되었으며, 세종대왕의 치세에는 북방 정벌을 통해 조선의 강역을 완성하고 1443년 훈민정음 창제가 이루어 졌다.

세종 사후에는 문종의 짧은 치세를 지나 어린 왕 단종이 즉위했다가 1453년 계유정난이라는 쿠데타를 통해 실권을 장악한 수양대군1455년에 왕위마저 찬탈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강력한 정통성을 가진 단종을 상대로 명분 없이 찬탈을 벌여 정통성이 부족했던 세조는 공신들의 전횡을 묵인하여 공신들과 그 후손인 훈구 세력이 비대하지는 결과를 야기했고, 간접적으로는 증손자 연산군의 치세에 1498년 무오사화라는 피바람을 부르는 단초를 제공했다.

명나라에서는 정난의 변이라는 대규모 내전을 거쳐 조카 건문제를 축출하고 즉위한 영락제몽골 초원의 북원을 압박하고 정화의 대함대를 동아프리카까지 항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국력을 과시했으나, 1449년에는 정통제가 황제 신분으로 북방 유목민인 오이라트를 상대로 친정을 감행했다가 포로로 잡혔다가(토목의 변) 풀려난 후 1457년 탈문의 변이라는 쿠데타를 일으켜 복위하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일본무로마치 막부 치하에서의 정치적 안정과 번영이 70여년간 이어졌으나 1467년 오닌의 난을 기점으로 센고쿠 시대라 불리는 난세가 개막했다.

2.2. 유럽, 중동, 아메리카[편집]

1402년 오스만 제국앙카라 전투에서 티무르 제국에 대패하여 술탄 바예지트 1세가 포로로 잡히기도 했으나, 국력을 수습한 이후에는 유럽으로의 팽창을 재개하여 발칸반도에서 오스만과 동로마 제국, 세르비아, 헝가리기독교 국가들의 혈전이 이어졌다.

한편 서유럽에서는 가톨릭 교회에 3명의 교황이 난립하던 종교적 혼란기인 서구 대이교가 콘스탄츠 공의회를 통해 종결되었으나, 신성 로마 제국에서는 후스 전쟁이라는 새로운 종교 전쟁이 발발했고, 14세기부터 진행되던 잉글랜드프랑스백년전쟁잔 다르크의 등장으로 프랑스가 전세를 역전시키긴 했으나 잔 다르크가 포로로 잡혀 처형된 이후에도 20년 이상 지속되었다.

이 무렵 이베리아반도포르투갈은 중동 및 이탈리아 상인들이 독점하던 지중해 무역로를 우회하여 인도로 가는 무역로를 찾기 위해 아프리카 서해안을 따라 항해하는 탐험가들을 지원했고, 이는 대항해시대의 막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같은 15세기 유럽의 정세에 전환점이 된 해는 바로 1453년이었다.
그 해 5월 29일 오스만 제국에 의해 콘스탄티노폴리스가 함락되면서 중세 유럽을 대표하는 천년제국이던 동로마 제국[1]이 멸망하면서, 이전까지 포르투갈이 단독으로 진행하던 신항로 개척에 다른 유럽 국가들도 뛰어드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으며, 동로마에서 이탈리아로 탈출한 지식인들은 14세기에 태동한 르네상스 문화를 더욱 융성하게 하는데 기여했다.

그리고 1453년 7월 17일에 벌어진 카스티용 전투에서 프랑스군이 잉글랜드군을 상대로 결정적 승리를 거두면서 백년전쟁은 프랑스의 최종 승리로 귀결되었고, 이는 프랑스에서 봉건 영주 세력이 약화되고 왕실의 권위가 수직 상승하여 절대왕정으로 향하는 발판이 되는 한편, 패전국인 잉글랜드에서는 기존 왕실인 랭커스터 가문의 정통성을 의심하는 요크 가문이 들고 일어나 장미 전쟁이라는 내전이 벌어졌는데, 이는 랭커스터 가문을 계승한 튜더 가문의 헨리 7세1485년 보즈워스 전투에서 요크 가문의 리처드 3세를 전사시키면서 비로소 종식되어 훗날 헨리 8세, 엘리자베스 1세 시대 절대왕정으로 가는 길이 마련되었다.

15세기가 거의 막바지에 접어든 무렵인 1492년 또한 유럽사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해로 꼽히는데, 그 해 1월 2일 그라나다가 카스티야-아라곤 연합군에 함락되면서 이슬람 세력이 이베리아에서 완전히 축출되었고, 10월 12일에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아메리카카리브 지역에 도달하여 유럽의 아메리카 침략 및 제국주의, 식민주의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북미와 남미를 각각 대표하는 아메리카 원주민 제국아즈텍 제국잉카 제국은 한창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으나, 정작 그들은 콜럼버스의 항해를 기점으로 시작된 스페인 콩키스타도르들의 마수가 자신들에게까지 닫을 거라곤 알지 못했고, 그들과 콩키스타도르들의 첫번째 조우 역시 다음 세기인 16세기에 접어든 이후에야 이루어졌다.
[1] 고대 로마까지 포함하면 이천년제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