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나 섬

마나나 섬(Mānana Island)은 하와이 제도의 오아후 섬 동쪽 끝, 마카푸우 근처의 카우포 해변에서 약 1.21km 떨어진 무인도이다. 하와이어로 마나나(Mānana)는 "뜨는" 또는 "부력이 있는"이라는 뜻을 가지며, 섬의 형상이 오아후 해안에서 볼 때 토끼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흔히 래빗 아일랜드라고 불린다. 또한, 1880년대 와이마날로 농장을 운영하던 존 애덤스 커민스가 섬에 토끼를 들여오면서 실제로 토끼 서식지가 형성되었는데,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식생을 파괴하고 토착 바닷새 번식지를 훼손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1994년까지 복원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결국 토끼는 섬에서 완전히 제거되었다.

마나나 섬은 두 개의 분화구를 가진 응회구로, 해발 110m 높이에 이른다. 섬의 길이는 707m, 너비는 654m이며, 전체 면적은 약 25헥타르이다. 섬의 서쪽에서 남서쪽 방향, 즉 바람이 덜 부는 지역에 하나의 작은 모래 해변이 형성되어 있는데, 폭은 약 9.1m 정도이며 섬의 서쪽 방향으로 곡선을 그리며 이어진다. 마나나 섬 바로 옆에는 또 다른 화산섬인 카오히카이푸 섬이 위치하고 있다.

마나나 섬은 하와이의 비교적 젊은 화산 활동군인 호놀룰루 화산 활동군에 속한다. 이 화산 활동군은 약 100만 년 이내의 화산 분출로 형성된 일련의 화산 구조들로,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 펀치볼 분화구(Punchbowl Crater), 코코 헤드(Koko Head) 등이 포함된다. 마나나 섬은 수성 화산활동[1]으로 인해 형성된 응회구이며, 독특한 지형적 특징을 지닌다.

현재 마나나 섬은 하와이 주립 바닷새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하와이에서 가장 중요한 바닷새 번식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섬에는 약 쐐기꼬리 슴새,그을음 제비 갈매기, 갈색 제비 갈매기, 붉은 꼬리 열대새 등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멸종위기종인 하와이 몽크바다표범도 이 섬에서 발견되며, 중요한 휴식처로 이용된다.

마나나 섬은 하와이 주 토지·자연자원부에 의해 보호되고 있으며, 생태계 보존을 위해 일반인의 상륙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연구 및 보호 활동을 위한 방문도 DLNR의 특별 허가가 필요하며, 방문이 허용된 연구자들은 외래종 유입을 방지하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엄격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섬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덕분에 과거 토끼로 인해 훼손되었던 생태계가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바닷새 개체 수 증가와 토착 식생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마나나 섬은 단순한 화산섬이 아니라 하와이의 중요한 생태계 보호구역으로서 역사적, 지질학적, 생태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곳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