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 속으로

도적의 고대 신의 속삭임 희귀 카드.

심연 속으로는 1마나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막대한 유연성과 가치 창출의 잠재력을 제공하지만, 그 대가로 즉각적인 필드 영향력(템포)을 포기해야 하는 카드다.

이 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발견 메커니즘을 통해 특정 상황에 맞는 최적의 카드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다. 컨트롤 전사를 상대로는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아눕아락을, 어그로 덱을 상대로는 누더기골렘과 같은 광역 피해 하수인을 찾아내는 등, 덱에 직접 넣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별 카드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1마나 주문이라는 점 자체만으로도 SI:7 요원과 같은 연계 카드를 발동시키거나 가젯잔 경매인으로 드로우를 보는 등 도적의 다양한 콤보 플레이를 매끄럽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수행한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은 1마나와 카드 한 장을 소모하면서도 필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초반 템포 싸움이 치열한 어그로 덱과의 대전에서는 이 카드를 사용할 여유조차 없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곧 필드 주도권을 내주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발견되는 세 장의 카드가 모두 현재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는 최악의 경우도 존재하므로, 이 카드는 단순히 비용에 맞춰 사용하기보다 장기적인 게임 계획과 상대 덱을 파악하는 플레이어의 수읽기 능력을 시험하는, 보기보다 숙련도가 필요한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