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의 문

흑마법사의 고전 일반 카드.

소환의 문은 4마나 0/4라는 극단적으로 수비적인 능력치를 가진 대신, 필드에 살아남았을 때 게임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닌 카드다.

이 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내 하수인들의 비용이 (2) 감소하지만, (1)보다 낮아지지는 않습니다."라는 강력한 지속 효과에 있다. 이 효과는 한 턴에 여러 하수인을 전개하여 막대한 필드 우위를 점하거나, 비용 감소를 통해 다른 카드와 연계하여 상상치 못한 콤보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공격력이 0인 대신 생명력이 4로 책정되어 있어 4턴에 소환되었을 때 상대가 즉시 정리하기 까다로우며, 상대의 핵심 제거 주문을 유도하는 일종의 어그로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은 소환된 턴에 필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극심한 템포 손실이다. 4마나를 투자하여 공격력 0의 하수인을 내는 것은 상대에게 필드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주는 행위이며, 만약 소환의 문이 다음 턴까지 살아남지 못하면 카드 한 장과 4마나를 그대로 허비하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한다. 이 때문에 소환의 문은 자신이 필드를 장악하고 있거나 도발 하수인으로 보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내기 어려운, 매우 높은 위험 부담을 가진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