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후

베드로후서는 신약성경의 스물한 번째 책으로, 전통적으로 사도 베드로가 저자로 전해지지만, 학계에서는 문체와 어휘의 차이로 인해 그의 최후 시기에 제자나 추종자에 의해 기록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록 시기는 서기 64~68년경으로 추정되며, 베드로가 순교를 앞두고 남긴 마지막 권면의 성격을 가진다.

이 서신은 성도들에게 신앙의 덕목을 더해가며 성장할 것을 촉구하고, 거짓 교사들의 미혹을 경계할 것을 강조한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위엄과 영광을 직접 목격한 경험, 곧 변화산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의 증언이 신뢰할 만함을 밝힌다. 그는 성경 예언이 사람의 뜻에서 난 것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음을 강조하며, 이를 굳게 붙들 것을 권면한다. 또한 장차 있을 주님의 재림과 최후 심판을 상기시키며, 하나님의 약속이 지연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오래 참으심 가운데 모든 사람이 회개에 이르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베드로후서는 종말에 대한 경각심과 성도의 거룩한 생활을 강조하며,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인내와 분별력을 가르치는 서신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