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누가복음은 신약성경의 세 번째 책으로, 네 복음서 중 하나이자 사도행전과 함께 동일한 저자에 의해 기록된 두 권의 연속서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저자는 의사이며 바울의 동역자인 누가로 전해지며, 헬라어를 구사하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쓰여졌다고 여겨진다. 누가복음은 서문에서 데오빌로라는 인물에게 보내는 형식을 취하며, 예수의 생애와 사역을 역사적·체계적으로 정리하려는 의도를 밝힌다. 내용은 세례 요한과 예수의 탄생 예고, 성모 마리아의 수태고지, 탄생 이야기로 시작하며, 예수의 유년기와 성전에서의 활동 등 다른 복음서에 없는 기록이 포함되어 있다. 본문에서는 갈릴리와 유대 지방에서의 사역, 병자 치유와 귀신 축출, 비유와 설교, 사회적 약자와 죄인, 이방인에 대한 포용이 특히 강조된다. 선한 사마리아인, 탕자의 비유 등 누가복음에만 나오는 이야기는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부각한다. 후반부에서는 예루살렘 입성, 성전 정화, 종교 지도자들과의 논쟁, 최후의 만찬, 겟세마네 기도, 십자가 처형과 부활이 기록되며, 부활하신 예수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나타난 사건이 독특하게 전해진다. 누가복음은 예수를 인류의 구주로 묘사하며, 구원의 보편성과 하나님의 긍휼을 강조하는 복음서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