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사도행전은 신약성경의 다섯 번째 책으로, 누가복음의 저자로 알려진 누가가 기록한 속편에 해당한다. 전통적으로 ‘사도들의 행적’이라는 제목으로 불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이후 초대 교회의 형성과 복음 전파 과정을 역사적으로 서술한다.

책은 서두에서 예수의 부활과 40일 동안의 가르침, 성령 강림의 약속을 전하고, 이어 예수가 승천하는 장면을 기록한다. 이후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여 사도들이 여러 언어로 복음을 전하는 사건을 통해 교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초반부에서는 베드로를 중심으로 한 예루살렘 교회의 성장과 박해, 스데반의 순교, 사마리아와 이방 지역으로의 복음 확장이 나타난다. 중반 이후에는 바울의 회심과 선교 여행이 주요 내용이 되며, 1차·2차·3차 전도 여행과 그 과정에서의 기적, 설교, 논쟁, 박해 등이 기록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로마로 압송되는 과정과,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사도행전은 교회의 시작과 확산, 성령의 역할, 이방 선교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초대 기독교 공동체의 신앙과 사명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