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에베소서는 신약성경의 열 번째 책으로,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에베소 교회와 아시아 지역의 여러 교회에 보낸 것으로 알려진 옥중서신 중 하나이다. 기록 시기는 서기 60~62년경으로 추정되며, 특정 교회의 문제를 다루기보다 보편적인 교리와 권면을 담고 있어 순환서신의 성격을 가진다.

서두에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에게 베푸신 영적 복과 선택, 구속, 성령의 인치심을 찬양하며,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그는 유대인과 이방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었으며, 원수 된 담을 허무시고 평화를 이루신 예수의 사역을 설명한다. 중반부에서는 바울이 자신이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부름받은 소명을 나누고, 성도들이 사랑 안에서 뿌리내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의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깨닫기를 기도한다. 후반부에서는 교회의 연합, 성도의 성화된 생활, 부부와 가정, 사회적 관계에 대한 교훈을 제시하며,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영적 전투에 대비할 것을 권면한다. 에베소서는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깊이 있게 다루며,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원과 성도의 삶을 균형 있게 제시하는 서신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