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몬

빌레몬서는 신약성경의 열일곱 번째 책으로,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빌레몬이라는 골로새 교회의 신자에게 보낸 개인적인 편지이다. 기록 시기는 서기 60~62년경으로 추정되며, 바울의 옥중서신 가운데 가장 짧고 친밀한 문체를 가진 서신이다.

편지의 배경은 빌레몬의 종이었던 오네시모가 주인에게서 도망쳤다가 바울을 만나 회심하게 된 사건이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자신의 신실한 동역자로 소개하며, 그를 더 이상 종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받는 형제로 받아줄 것을 빌레몬에게 간곡히 요청한다. 그는 강제로 명령하지 않고 사랑으로 권면하며, 오네시모의 잘못으로 인한 손해가 있다면 자신이 갚겠다고 약속한다. 또한 빌레몬이 보여줄 용서와 환대가 복음의 사랑과 화해의 본을 세울 것임을 기대한다. 빌레몬서는 짧지만, 기독교 신앙의 핵심 가치인 용서, 화해, 형제애를 강하게 드러내며, 사회적 신분과 관계를 초월한 복음의 능력을 보여주는 서신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