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빌립보서는 신약성경의 열한 번째 책으로,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마케도니아 지방의 빌립보 교회에 보낸 옥중서신이다. 기록 시기는 서기 6062년경으로 추정되며, 바울 서신 중 가장 따뜻하고 개인적인 정서가 담긴 편지로 평가된다.

바울은 서두에서 빌립보 성도들이 복음을 위해 함께 헌신하고, 물질과 기도로 자신을 지원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 그는 복음 전파를 방해할 수 있는 옥중 상황마저도 오히려 복음이 퍼지는 계기가 되었음을 고백하며, 성도들에게 기쁨과 담대함을 잃지 말 것을 권면한다. 빌립보서의 중심 주제 중 하나는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는 명령이며, 바울은 기쁨의 원천이 환경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관계임을 강조한다. 또한 그리스도의 겸손과 순종을 찬양하는 ‘그리스도 찬가’(2장 611절)를 통해 성도들이 서로 섬기고 겸손히 살아갈 것을 권면한다. 후반부에서는 유대주의자들의 율법적 가르침과 세속적 생활을 경계시키고, 오직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뛰어남을 붙들 것을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빌립보 교회가 보낸 선물을 언급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실 것이라고 약속한다. 빌립보서는 고난 속에서도 기쁨과 감사, 복음에 대한 헌신을 잃지 않는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는 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