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마태복음은 신약성경의 첫 번째 책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 죽음과 부활을 기록한 네 복음서 가운데 하나이다. 전통적으로 사도 마태오, 곧 세리 출신의 제자가 저자로 알려져 있으나, 현대 성서학계에서는 제자 마태가 아닌 유대 기독교 공동체의 익명 저자가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 복음서는 주로 유대인 독자를 대상으로 하여 예수가 구약성경에서 예언된 메시아임을 강조하며, 구약 인용과 유대 율법적 배경이 풍부하게 등장한다. 내용은 예수의 족보와 탄생 이야기로 시작하여, 세례 요한에 의한 세례, 광야에서의 시험, 갈릴리에서의 사역, 산상수훈, 여러 기적과 비유, 제자 훈련, 종말 담화 등을 포함한다. 특히 산상수훈(마태복음 5~7장)은 기독교 윤리와 신앙의 핵심 가르침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후반부에서는 예루살렘 입성, 성전 청결 사건, 종교 지도자들과의 논쟁, 최후의 만찬, 겟세마네 기도, 십자가 처형, 부활 사건이 서술된다. 마태복음은 예수의 사역을 “하늘나라”의 도래라는 주제로 체계적으로 제시하며, 예수가 다윗의 자손이자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구원사의 완성을 이루는 인물임을 강하게 부각한다. 이 책은 초기 기독교 신앙 형성과 교리 정립에 중요한 기초를 제공했으며, 오늘날에도 전 세계 교회에서 핵심적인 복음서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