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돌

전사의 고전 일반 카드.

격돌은 낮은 비용으로 제압과 드로우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제공하는, 전사의 유연성을 상징하는 다재다능한 주문이다. 이 카드의 가치는 단순한 피해량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역할을 바꾸는 전략적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 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1마나라는 매우 낮은 비용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유연성이다. 초반에는 2의 피해로 상대의 저비용 하수인을 끊어 템포를 가져올 수 있으며, 중후반에는 마무리 일격의 발동 조건(피해를 입은 하수인)을 만족시키는 완벽한 연계 카드로 기능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잠재력은 하수인이 살아남으면 카드 한 장을 뽑는다는 조건부 드로우 효과에 있다. 이는 전사에게 부족한 드로우 수단을 보충해주며, 필요에 따라 아군 하수인(예: 고통의 수행사제)에게 사용하여 더 큰 이득을 취하는 등 창의적인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은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없다는 점이다. 하수인을 처치하면 카드를 뽑을 수 없고, 카드를 뽑으려면 하수인을 살려둬야 하는 딜레마가 존재한다. 2라는 피해량은 중반 이후의 위협적인 하수인을 상대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며, 드로우를 위해 상대 하수인에게 피해만 입히고 살려두는 것은 때로 더 큰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격돌은 매 순간 필드 상황과 자신의 패, 그리고 상대의 다음 수를 예측하여 제압과 순환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판단해야 하는, 플레이어의 숙련도를 시험하는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