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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헷갈리기 쉬운 다른 단어들4. 관련 문서5. 패러디 목록
5.1. 작품에서 파생된 패러디5.2. 작품 내에 삽입된 패러디

1. 개요[편집]

패러디(parody) 명사
1. 『문학』 특정 작품의 소재나 작가의 문체를 흉내 내어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수법. 또는 그런 작품.

소설이나 , 영화드라마, 만화애니메이션, 음악 등 이미 나와 있는 것의 어떤 부분을 익살적으로 바꾸거나 조롱하여 자신의 작품을 구성하는 것. 원작의 특정한 부분을 클리셰로써 끌어들이기 위해서도 차용한다.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패러디 작품이 성행했다.

영어로 패러디(parody)의 어원인 'paradia'는 "다른 것에 대한 반대의 입장에서 불린 노래"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보다 더 오래된 낱말로 추정되는 'paradio'는 "모방하는 것, 모방하는 가수"의 의미를 지녔다. 따라서 이 두 상반된 어원적 의미로 보면 패러디란 '반대'와 '모방' 또는 '적대감'과 '친밀감'이라는 상호모순의 양면성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모방변용이 패러디를 구성하는 기본개념이다.

2. 설명[편집]

일반적으로 패러디는 '원전의 풍자적 모방'이거나 '원전의 희극적 개작'으로 정의한다. 모방과 변용, 골계는 패러디의 3대 요소다. 패러디가 성립하는 필요충분조건은 패러디 '된' 작품(원전)과 패러디 '한' 작품의 이중구조다. 이것은 패러디스트가 원전의 독자이자 패러디 한 작품의 작자라는 이중적 지위와 상응한다. 그래서 패러디는 원전에 대한 모방의 형식이면서 해석의 형식이고 비평의 형식이기도 하다. 이 이중구조가 다름 아닌 상호텍스트성이다. 즉, 패러디적 사고는 그대로 상호텍스트적 사고이며, 바흐친은 '모든 작품의 언어에서 반쯤은 작자의 언어이고 나머지 반은 타인의 언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패러디는 문맥 옮겨놓기 현상이며, 초문맥(transcental contexts)이다.

패러디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정전의 작품을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독창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인문주의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원전을 패러디하는 자체가 다원적 글쓰기이며, 텍스트의 복수화다. 포스트모더니즘의 핵심시학을 패러디로 규정한 허천(L.Hutcheon)은 패러디를 과거에 대한 비평적 거리를 가진 반복이라고 정의하였다. 즉, 과거에 대한 존경과 우롱, 지속과 변화를 동시에 수반하는 것이 패러디라는 것.

그래서 패러디 작품들 역시 저작권 문제로 많이 부딪치고 몇천만원은 물론 몇억원의 벌금들이 마구 오고가며 그 대표적인 예가 서태지이재수와의 패러디 분쟁이다. 공유 프로그램과 더불어서 저작권 문제의 쟁점이 되는 것도 패러디이다. 단지 이재수에 대한 경우 소송에 이르지 않아 그 판단에 대하여 유보적인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프랑스 외에는 패러디에 대한 성문법이 있지 않아 사안에 대하여 국제적인 기준이 있다 할 수 없고 개개의 사안에 대하여 각국의 법원의 판단도 일치하지 않아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단지 그 저작물의 독창성과 원저작물의 고유한 경제적 영역을 침범했는지에 대한 것이 판단의 한 가지 기준이 될 수 있다.

패러디는 대개 2차 창작물이며 내용이나 구조는 자신의 것으로 창작되는 경우도 있다. 단, 패러디를 통해 그 저작권자의 홍보력을 떨어트리거나 악의적인 용도로 사용될 때에는 큰 곤욕을 치른다.

한국은 아직 패러디에 관대한 편이지만 저작권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 점점 강해질 것이다. 별로 웃기지도 않는 패러디 하나 집어넣은 걸로 재판에 불려가고 싶지 않다면, 패러디를 하기 전에 미리 허락을 받아야 한다. 이메일을 보내서 원작자에게 해도 좋다는 싸인을 얻어야 하며, 허락받지 않은 패러디는 언제든지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패러디는 성공하면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보이지만 실패하면 완전히 흑역사가 되어 버리며, 잘못하면 아는 사람만 재미있고 모르는 사람은 '뭐지?'하게 되어 작품의 진입장벽을 높이게 된다. 순수 창작 작품을 재미있게 만들려고 패러디를 남발하다가 쓰레기를 만드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으므로 뭐든지 남발하면 좋지 않다.

게다가 일반 대중이 패러디에 대해서 점점 내성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프로젝트 A코라는 옛날 애니를 보자. 패러디의, 패러디에 의한, 패러디를 위한 이 작품은 1986년 당시만 해도 엄청난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이 작품을 보면 그저 썰렁하기만 할 뿐이다. 아무 맥락도 없이 패러디를 많이 때려박으면 사람들을 웃길 수 있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지나친 패러디가 있다고 알려진 오소마츠 상 1화 역시 저작권 문제로 봉인되었다고 한다. 특히나 대중문화의 패러디는 빠르게 뜨고 사라지는 유행에 무척 민감하기 때문에 최신 유행만 막 집어넣으면 10년 정도만 지나도 대체 뭘 패러디한 건지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정말로 잘 만든 패러디물이 되려면 패러디적 요소를 빼고도 자체적으로도 충분한 완성도를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원전을 아는 사람에게는 매우 웃기지만 몰라도 간혹 조금 어색하거나 할 뿐 충분히 재밌는 작품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1980년 나온 헐리웃 영화 에어플레인이 있다. 1957년 재난영화 제로 아워를 거의 그대로 패러디한 영화지만 원작이 뭔지조차 몰라도 보는데 아무 지장이 없고,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작이 있는지조차도 모르며, 21세기 초에도 여전히 걸작 코미디 영화로 인정받고 있다.

야채극장 베지테일 역시 한 에피소드마다 패러디를 은근슬쩍 끼워넣는 경우가 많은데 우울한 징징부인이라는 에피소드에서 나온 패러디도 'Madeline'이라는 애니메이션 등 매우 다양한 편이고, 오이맨은 아예 배트맨을 패러디했다. 그러나 변용이 심한 편이다 보니 징징부인에 나온 장면이 'Madeline'이란 작품의 패러디임을 인지하는 시청자는 적은 편이다.

201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한국 웹툰에서 일본 만화나 인터넷 밈 패러디가 많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훈이나 굽시니스트 같이 일본 만화 패러디로 먹고 살던 작가들도 패러디가 많이 줄었는데 수요자 층의 인싸화와 파편화되는 문화적 지형이 결정적인 영향으로 보인다. 일본 만화[1]든, 아니면 게임[2]이든, 아니면 단순 인터넷 밈[3]이든 패러디하는 빈도는 줄고 모티브를 따오는 정도로 한다. 요즘은 인싸계층에서 한두개의 IP를 줄창 잡고 있는 게 아니라 그때 유행하는 거 따라가는 숏폼 시대라서 이말년 같은 경우는 아예 웹툰을 접고 스트리머 활동으로 방향을 틀었다.

3. 헷갈리기 쉬운 다른 단어들[편집]

특정 대상의 이미지, 연출, 스토리 등을 차용한 것을 패러디라고 뭉뚱그려 사용하면 혼동을 줄 수 있어 곤란하다. 돌아다니는 이야기 중 원본을 알아줬으면 하는 것이 오마주. 원본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목적이면 패러디, 그런 거 없이 원본을 알릴 의도가 없이 무성의하게 복사한 것이라면 표절이라는 말이 있는데 상당히 핵심을 짚었다고 볼 수 있다. 이 경우 다른 작품의 요소를 알기 어렵게 은근하게 집어넣는 것이 오마주, 대놓고 노출시켜 관객의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하는 것이 패러디, 대놓고 노출하지만 반응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표절이라고 볼 수 있다.
  • 오마주: 확실히 내가 어느 것을 베꼈고 그것에 대한 존중이 있음을 바로 공언해 알려주는 것이다.
  • 패러디: 확실히 어느 것을 베꼈되 존중과 희화화가 섞인 방식에 가깝다.
  • 표절: 어느 특정한 부분에서 요소를 따온 것을 부인하고 원작의 정체를 숨기고 그것을 오로지 본인의 것으로 만들려는 행위다.

다만 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모티브로 어느 정도 이런저런 요소를 따와 유사성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게임계에서 흔히 쓰이는 정신적 계승작이라는 단어. 또한 오마주도 패러디도 아니지만 단순히 창작자의 소소한 재미 요소 정도로 큰 의미 없이 카메오로 출연시키는 경우도 있고, 다른 작품을 까기 위해서 비슷한 요소들을 가져다 비틀어서 집어넣는다던가, 그냥 크게 의미 없이 인용만 한다던가 다양한 정도가 있으므로 위 셋만으로는 명확히 구별할 수도 없다. 즉,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간단한 비유로 보는 게 옳다. 국가별 법적 해석, 분야/장르별 해석, 통념들이 전부 다른 상황에서 세 개념을 무 자르듯 나누고 합의하는 것도 힘든 일이며 이 셋에 속하지 않는 개념도 분명히 존재한다. 일례로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자 다른 회사에서 불낙볶음면이 나온다면 이는 표절에도 오마주에도 패러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그냥 유사한 상품이다.

영미권에서는 이런 걸 그냥 통틀어서 레퍼런스(reference)라고 부르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개념이 없어 상황에 맞지 않는 단어를 쓰는 경우가 많다. 오마주와 표절을 구분하기 힘든 것처럼 패러디와 표절 역시 명확하게 구분짓는 잣대가 딱히 없어 개개인의 주관적인 시점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것이 패러디인지 표절인지 애매한 작품은 계속 논쟁만 벌어지게 된다.

다만 이는 법적인 관점과는 구별이 필요하다. 당연하지만 표절에 비해 패러디/오마주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인정해주는 편이나,
저작권법이 존재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원 저작물의 일부를 임의로 가져다 썼을 경우, 표절이든 패러디든 오마주든 구분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저작권 침해로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법적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4] 특히나 관련 법에 대한 국민들의 법 이해도가 떨어질수록 더더욱... 이걸 간단히 '표절' 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따지자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패스티쉬라는 개념도 자주 논의되고 있다. 패스티쉬는 패러디와 더불어 문학의 사유화를 부정하는 관점의 소산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패스티쉬는 풍자적 의도가 없다는 점에서 중성모방이며, 여러 원전들을 발췌하여 조립한다는 점에서 혼성 모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패스티쉬의 제대로 된 이해라고 보기에는 힘들다. 어디까지나 패스티쉬는 원작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담고 있기 때문에, 원작의 힘을 믿고 설친다느니하면 매우 곤란하다. 패러디가 원전과 다르게 모방하는 것이라면 패스티쉬는 원전과 유사하게 모방한다. 즉, 패스티쉬는 일종의 짜깁기이며 원전에 대한 존경을 밑바탕으로 하지만, 패러디는 존경과 조롱의 애증을 동시에 담으며, '변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패러디는 상호텍스트적이며 자기반영적이라는 점에서 결정적 차이가 있다. 패스티쉬와 패러디에 대한 보다 자세한 논의는 삼지원에서 출판된 김준오 교수의 '시론'을 참고하면 된다.

4. 관련 문서[편집]

5. 패러디 목록[편집]

이 항목들은 각종 작품들의 패러디를 쉽게 이해하기 위한 용도이다. 아래 목록 이외의 문서를 발견할 경우 이 목록에 추가한 후 해당 문서에 '[[분류:패러디]]'도 추가해 주자.

5.1. 작품에서 파생된 패러디[편집]

5.2. 작품 내에 삽입된 패러디[편집]

[1] 원나블이든, 귀주톱이든 아니면 최애의 아이, 진격거나 원펀맨 등[2] 평가 문서가 개설될 정도로 갑론을박을 일으키는 스티븐 암스트롱, 아스토라의 솔라, 단테, 크레토스, 둠 슬레이어, 마지마 고로, 리비아의 게롤트 등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를 패러디 한다 해서 그 패러디를 진짜로 알아먹을 사람이 몇이나 될지 생각해보자. 일례로 게임 웹토믹 페니 아케이드에서 사용된 내부 농담은 상당수 배경 지식을 필요로 한다.[3] 해병문학, 야인시대 등[4] 이 이슈가 저작권의 친고죄 논란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다. 네이버에 연재하는 친구가 웹툰에 내 작품을 오마주했는데 친고죄가 아닐 경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후배가 저작권법 위반으로 끌려갈 수 있으니... 한국에서는 저작재산권 침해가 친고죄가 아닌데, 이걸 개정하자는 주장이 저작권자들에게서 나오는 이유가 이거다.[5] 이것 때문에 독일에서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독일버전이 가장 퀄리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