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거 전쟁망치

전사의 고블린 대 노움 일반 카드.

오우거 전쟁망치는 높은 잠재적 가치와 그에 상응하는 명확한 불안정성을 동시에 지닌 무기다. 이 카드는 고블린 대 노움 확장팩의 핵심 설계 철학인 무작위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이 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3마나에 공격력 4, 내구도 2라는 비용 대비 매우 높은 능력치다. 당시 표준적인 3마나 무기였던 (3/2)보다 공격력 1을 더 얻을 수 있었다. 공격력 4는 초반 필드의 핵심 하수인 대부분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중요한 수치로, 이론상으로는 막대한 템포 이득을 가져올 수 있었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은 "50% 확률로 엉뚱한 적을 공격합니다"라는 효과에서 비롯되는 극심한 불안정성이다. 컨트롤 전사 덱에게 이 무기는 핵심 하수인을 제거하지 못하고 게임을 패배로 이끌 수 있는 치명적인 변수였기에 기용할 수 없었다. 상대 필드에 하수인이 많을수록 원하는 대상을 맞힐 확률은 급격히 떨어져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었다. 이 때문에 오우거 전쟁망치는 플레이어의 전략적 판단보다 운에 따라 그 가치가 극명하게 갈리는, 경쟁적인 덱에 채용되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한 무기였다.

투기장에서는 높은 능력치 덕분에 잠재력이 기대되었으나, 실전에서는 경쟁전보다 훨씬 더 나쁜 평가를 받았다. 필드 컨트롤이 핵심인 투기장에서 원하는 하수인을 제거하지 못하는 것은 게임의 패배와 직결되는 치명적인 실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