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바순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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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순 (Bassoon) |
1. 개요[편집]
2. 설명[편집]
프랑스어식 표기인 '바송(Bassoon)' 외에 독일어식 '파곳(Fagott)'[1]도 많이 쓴다. 한편, 영어권에서 Fagott은 '창녀' 내지 '호모'에 해당하는 'Faggot'과 발음이 상당히 유사하기에 주의해야 한다.[2] 다만 형태는 엄밀히 따지면 다른 악기이다. 외형이 유사하며 운지법이 조금 다를 뿐 현대 오케스트라에서는 혼용된다.[3] 최근에는 현대 음악과 대중 음악에서도 바순의 독특한 음색이 점점 더 활용되고 있어, 그 범위와 인기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자단 등 목재가 주 재료라 목관악기로 분류하며, 오보에와 마찬가지로 겹리드를 쓰기 때문에 더블리드 악기로도 분류된다. 목관악기들 중 저음역에 특화된 악기.[4] 파생악기로 더 낮은 음을 내는 콘트라바순이 존재하며, 그것을 개량한 악기로는 콘트라포르테가 존재한다.
음역상 낮은음자리표를 많이 쓰고, 보표 아래의 Bb음부터 약 4옥타브 가량의 음역을 연주할 수 있다. 고음역으로 올라갈수록 가온음자리표(정확히는 테너음자리표)를 쓰는데,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봄의 제전'이나 프로코피에프의 고전교향곡 등에서는 높은음자리표에서 한참을 노는 고난도의 부분 역시 존재한다. 당연하겠지만 고도로 숙달된 전문 연주자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연주 자체가 불가능하다.
같은 더블리드 악기인 오보에와는 크기와 리드 꽂는 법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일단 악기가 매우 긴데, 목관악기에서는 보기 드문 U자형으로 굽어진 관 두 개가 붙어 있는 형태로[5], 몸통 중간 쯤에 구부러진 금속관이 튀어나와 있는데, 그 관 끝에 리드를 끼워서 연주한다. 위 그림을 보면 마치 악기를 손으로 들고 연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무게가 상당해서[6] 양손을 다 써서 운지까지 해 가며 악기를 든다는 건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래서 악기 아랫쪽 끝에 가죽끈을 달고, 그 줄을 의자에 올린 뒤 그 위에 앉는 방식으로 악기의 무게를 지탱한다. 그래서 행진하며 연주하는 마칭 밴드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만약 서서 연주할 경우에는 악기에 부착된 고리에 끈을 달아 목에 걸고 연주한다.
낮은 음역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탓에 다른 목관악기들과 비교하면 인지도가 낮지만, 역사적으로는 오케스트라에 거의 최초로 도입된 목관악기이기도 하고[7], 특색 있는 음색 덕분에 종종 독주 파트를 맡기도 한다. 다만 그 특색 있는 음색이라는 것이 저음역에서 뻑뻑 불어대는 스타카토 효과라 뭔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괴팍한 취급이라 여론이 나쁜 편이다. 실제로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아동용 음악 동화 '피터와 늑대' 에서도 플루트가 새, 오보에가 오리, 클라리넷이 고양이를 맡은 데 반해 바순은 피터의 할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의 멜로디를 연주하는 부분에서는 뒤뚱뒤뚱 걷는 빗자루[8]를 잘 소화해 낸다. 다만 악기의 구조상 오보에보다는 빠른 연음을 내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덕분에[9] 맨정신으로 미친듯이 속주하는 부분도 있다. 예컨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서곡 도입부가 있다.[10]
음색과 음역상 주로 실내악이나 독주곡 영역에서 진가를 발휘할 기회가 더 많다. 실제로 중음역에서는 오보에 못지 않게 서정적이기도 하다. 악기의 잠재력이나 성능에 비하면 아직도 활용도가 낮고 다소 편협하게 쓰인 바가 없지 않다. 그러나 엄연히 독주곡이나 협주곡 같은 레퍼토리도 존재하고, 목관악기가 주축이 되는 목관 5중주 같은 장르에서도 나름대로 큰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대음악 분야에서는 혼자 다중음[11]을 내는 멀티포닉스(multiphonics)나 글리산도 같은 고난이도 기교, 극단적으로 높은 음역의 연주 등이 시도되고 있다.
자단 등 목재가 주 재료라 목관악기로 분류하며, 오보에와 마찬가지로 겹리드를 쓰기 때문에 더블리드 악기로도 분류된다. 목관악기들 중 저음역에 특화된 악기.[4] 파생악기로 더 낮은 음을 내는 콘트라바순이 존재하며, 그것을 개량한 악기로는 콘트라포르테가 존재한다.
음역상 낮은음자리표를 많이 쓰고, 보표 아래의 Bb음부터 약 4옥타브 가량의 음역을 연주할 수 있다. 고음역으로 올라갈수록 가온음자리표(정확히는 테너음자리표)를 쓰는데,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봄의 제전'이나 프로코피에프의 고전교향곡 등에서는 높은음자리표에서 한참을 노는 고난도의 부분 역시 존재한다. 당연하겠지만 고도로 숙달된 전문 연주자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연주 자체가 불가능하다.
같은 더블리드 악기인 오보에와는 크기와 리드 꽂는 법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일단 악기가 매우 긴데, 목관악기에서는 보기 드문 U자형으로 굽어진 관 두 개가 붙어 있는 형태로[5], 몸통 중간 쯤에 구부러진 금속관이 튀어나와 있는데, 그 관 끝에 리드를 끼워서 연주한다. 위 그림을 보면 마치 악기를 손으로 들고 연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무게가 상당해서[6] 양손을 다 써서 운지까지 해 가며 악기를 든다는 건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래서 악기 아랫쪽 끝에 가죽끈을 달고, 그 줄을 의자에 올린 뒤 그 위에 앉는 방식으로 악기의 무게를 지탱한다. 그래서 행진하며 연주하는 마칭 밴드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만약 서서 연주할 경우에는 악기에 부착된 고리에 끈을 달아 목에 걸고 연주한다.
낮은 음역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탓에 다른 목관악기들과 비교하면 인지도가 낮지만, 역사적으로는 오케스트라에 거의 최초로 도입된 목관악기이기도 하고[7], 특색 있는 음색 덕분에 종종 독주 파트를 맡기도 한다. 다만 그 특색 있는 음색이라는 것이 저음역에서 뻑뻑 불어대는 스타카토 효과라 뭔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괴팍한 취급이라 여론이 나쁜 편이다. 실제로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아동용 음악 동화 '피터와 늑대' 에서도 플루트가 새, 오보에가 오리, 클라리넷이 고양이를 맡은 데 반해 바순은 피터의 할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의 멜로디를 연주하는 부분에서는 뒤뚱뒤뚱 걷는 빗자루[8]를 잘 소화해 낸다. 다만 악기의 구조상 오보에보다는 빠른 연음을 내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덕분에[9] 맨정신으로 미친듯이 속주하는 부분도 있다. 예컨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서곡 도입부가 있다.[10]
음색과 음역상 주로 실내악이나 독주곡 영역에서 진가를 발휘할 기회가 더 많다. 실제로 중음역에서는 오보에 못지 않게 서정적이기도 하다. 악기의 잠재력이나 성능에 비하면 아직도 활용도가 낮고 다소 편협하게 쓰인 바가 없지 않다. 그러나 엄연히 독주곡이나 협주곡 같은 레퍼토리도 존재하고, 목관악기가 주축이 되는 목관 5중주 같은 장르에서도 나름대로 큰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대음악 분야에서는 혼자 다중음[11]을 내는 멀티포닉스(multiphonics)나 글리산도 같은 고난이도 기교, 극단적으로 높은 음역의 연주 등이 시도되고 있다.
3. 여담[편집]
- 아마추어 혹은 취미로 이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은 정말로 찾아보기 힘들다. 악기도 무지 비싸고[12], 구하기도 힘들고 악기 자체의 크기 역시 큰 편이라 더욱 그렇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도 저음역에서만 노는 악기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연주해도 멋이 나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듯하다.
4. 번외 : 콘트라바순[편집]
콘트라바순(Contrabassoon)은 바순족의 목관악기로 콘트라베이스나 튜바처럼 최저음역을 담당한다. 5현 콘트라베이스의 최저음보다도 낮은 음을 연주할 수 있는 악기이기에, 이 악기를 위해 제작되는 악보를 그릴 때에는 가독성을 위해 연주되는 음보다 한 옥타브(8도) 높여서 그리는 사례가 많다. 이 악기의 솔로 용례는 매우 드물며, 일반적인 역할은 콘트라베이스나 첼로, 베이스 클라리넷, 튜바 등의 저음 악기들과 함께 편성되어 해당 악기들의 저음을 강화하는 것에 머무는 정도이다.
바순보다 두 배 이상 긴 나무관에 구부러져 있는 금속관 등을 접합시켜 압축한 듯한 모양새이고, 당연하겠지만 무게 역시 바순보다 무겁다. 가격이 비싼 것으로 유명한 바순과 비교하더라도 더욱 비싸고, 바수니스트들 중에도 이 악기를 함께 소유하고 있는 이들은 매우 드물며 콘트라바순을 함께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바순 주자들 또한 오케스트라 소유의 악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콘트라바순만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솔리스트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며, 어지간한 유명 오케스트라가 아닌 이상에야 콘트라바순 전용 주자를 선발하는 사례 역시 흔치 않다.
악기 자체의 크기부터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관의 길이 역시 길어진 만큼, 연주 시 대량의 호흡이 요구된다. 민첩성 역시 바순보다는 약간 둔한 편이다. 실질적으로 연주되는 음역은 3옥타브 정도이다. 앉아서 연주하며, 앉아서도 악기 밑동에 금속제 지지대를 달아 무대 바닥에 고정시켜야 안정된 연주 자세를 얻을 수 있는 대형 악기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양 어깨에 둘러메는 멜빵끈에 연결해서 들고 연주할 수도 있다.
[1] 혹은 이탈리아어의 '파고토'[2] 실제로 어원이 같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기 위해서라면 Faggot 문서를 참조하면 좋다.[3] 정확하게는 악기 이름으로는 바순이 파곳보다 우세하지만, 악기의 형태로는 정반대로 파곳이 바순을 거의 밀어내버렸다. 노다메 칸타빌레 파리편에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등장하기도 한다.[4] 물론 베이스 플루트나 헤켈폰, 테너 색소폰이나 바리톤 색소폰, 베이스 클라리넷(특히 이쪽은 추가로 저음키가 있을 경우 바순과 최저음이 같다.) 같은 다른 목관 저음악기들이 있지만 이들은 바순에 비해서 늦게 나온 악기라 바순에 비해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5] 총 길이가 3미터에 육박한다. 이유는 당연히 악기의 길이/크기와 음역이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낮은 음을 내려면 고유 주파수 때문에 관의 크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6] 상술되어 있지만 3미터 길이의 통나무 관이다.[7] 클라리넷과 플루트가 교향곡의 필수요소가 된 것은 모차르트 후기 교향곡에나 가서다. 특히나 클라리넷 등의 경우 후기 교향곡에서도 편성에 안 들어 있는 곡들마저 존재한다.[8] 디즈니 만화영화 판타지아의 명장면 중 하나.[9] 단, 이것도 기교적으로 꽤 숙달된 연주자에 한한 장점이다. 그리고 악기가 상당히 긴 만큼, 운지 역시 손의 연장선에 있는 금속 키의 조작에 거의 모두 의지해야 하는 형편이다. 그런 점에서 트릴이나 트레몰로 같은 빠르게 떠는 음에서 대단히 취약하다.[10] 이 곡은 바순 연주자들에게는 큰 숙제이다. 프로 연주자들도 틀리거나 빨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 곡의 빠르기가 "Presto(매우 빠르게)"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이 빠르기말이 후대에 수정된 것이라는데 어떤 지휘자는 당시 바순의 키의 개수 및 연주자들의 실력을 생각하면 이 속도는 터무니없이 빨라 연주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하여 당시 악기가 낼 수 있는 한계를 고려하여 흔히 연주되는 속도보다 느리게 연주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당시에나 현대에나 어려운 부분으로 손꼽힌다.[11] 단, 불협화음이다.[12] 연습용 플룻이나 클라리넷은 백만 원 안쪽으로 웬만한 걸 구할 수 있지만, 오보에는 적어도 이삼백, 바순은 새 거라면 오백이 훌쩍 넘어간다. 아니 사실은 연습용 수준의 염가 악기가 없다. 전공자가 쓰던 오래된 중고 제품이라면 존재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사실 200만 원 가량의 연습용 바순은 있으나 해당 브랜드의 평가가 좋네요 이제 소리만 나면 돼요일 정도라서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다만 바순만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있기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