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원주민

하와이 원주민은 태평양의 폴리네시아계 민족으로, 하와이 제도에 정착한 최초의 주민이다. 이들은 태평양을 항해하며 이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독자적인 문화와 언어, 사회 구조를 형성하였다.

이들의 언어는 하와이어이며, 이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는 폴리네시아어군의 하나로, 하와이 문화와 전통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현재 하와이어 사용자는 줄어들었지만, 언어 보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하와이 원주민들은 카푸 체계라 불리는 독특한 사회 제도를 기반으로 생활하였으며, 추장 계급이 지배하는 계층 사회를 이루었다. 또한, 천체 관측과 항해술에 뛰어나 하와이 제도 내에서 해양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문화적으로는 훌라 춤과 찬트[1]를 통해 신화와 전통을 전승해왔으며, 목공예와 암각화, 깃털 공예 등 독특한 예술이 발달하였다. 종교적으로는 다신교 신앙을 가졌으며, 펠레, 카네, 로노 등의 신을 숭배하였다.

18세기 말 서양인들이 하와이에 도착하면서 원주민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전염병과 토지 소유권 변화, 정치적 종속으로 인해 원주민 인구는 급감하였으며, 19세기 말 하와이가 미국에 병합되면서 전통 사회 구조가 해체되었다.

오늘날 하와이 원주민들은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원주민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와이어 교육, 전통 항해술 복원, 문화 축제 개최 등을 통해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고 있으며, 하와이 주정부와 연방정부를 대상으로 정치적 권리를 요구하는 운동도 지속되고 있다.

하와이인의 명칭은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정체성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불린다. 가장 전통적인 명칭은 카나카 마올리(Kanaka Maoli)로, 이는 하와이어에서 "진정한 사람"을 의미하며, 하와이 원주민을 가리킨다. 이 용어는 하와이에서 태어나고 조상이 하와이 원주민 혈통을 가진 이들을 일컫는 말로, 하와이 원주민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가진다.

또한 영어권에서는 하와이안(Hawaiian)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지만, 이는 본래 하와이 원주민을 지칭하던 말이었으나 현대에는 하와이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단순한 하와이안이라는 표현보다는 카나카 마올리라는 명칭을 더욱 선호하기도 한다.

하와이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명칭으로는 로컬(Local)이라는 용어도 널리 쓰인다. 이 표현은 하와이 원주민뿐만 아니라, 하와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다양한 민족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단순한 거주자가 아니라 하와이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하와이 원주민과 다른 민족 간의 혼혈인을 가리키는 말로는 하푸(Hapa)라는 용어가 있다. 원래 하와이어에서 "반"을 뜻하는 이 단어는 오늘날 혼혈인을 지칭하는 용도로 사용되며, 특히 하와이 원주민과 아시아계 또는 유럽계 혈통을 동시에 가진 사람들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하와이인의 명칭은 단순한 지역적 개념을 넘어, 민족적·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각 명칭은 그들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현대 하와이 사회에서의 위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