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엘레크

사냥꾼의 대 마상시합 일반 카드.

왕의 엘레크는 공격적인 능력치와 카드 드로우라는 강력한 잠재력을 동시에 지닌 하수인으로, 미드레인지 사냥꾼의 핵심적인 2코스트 하수인으로 활약했지만 창시합 메커니즘의 본질적인 무작위성이라는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 카드다.

이 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2마나 3/2라는 준수한 능력치에 더해, 전투의 함성으로 카드를 뽑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냥꾼은 전통적으로 카드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직업이었기에, 필드에 하수인을 전개하면서 동시에 패를 보충할 수 있는 왕의 엘레크는 이론상으로 완벽한 카드였다. 특히 사바나 사자 같은 강력한 후반 카드를 덱에 다수 채용하는 미드레인지 덱에서는 창시합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아져, 핵심 카드를 미리 손으로 가져오는 서치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은 전투의 함성 효과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창시합 메커니즘은 순전히 무작위로 각 덱에서 하수인을 뽑아 비용을 비교하기 때문에, 아무리 덱을 무겁게 구성해도 운이 없다면 패배할 수 있다. 특히 상대가 같은 미드레인지 덱이거나, 반대로 극단적인 어그로 덱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덱에서 저비용 하수인이 뽑히면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 또한 3/2라는 능력치는 초반 필드 싸움에는 유리하지만, 저비용 주문 한 번에 제압될 만큼 취약하여 필드에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