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포

마법사의 고블린 대 노움 일반 카드.

화염포는 2마나로 4라는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비용 대비 매우 효율적인 초반 제거 주문이다.

이 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압도적인 마나 효율성에 있다. 2마나로 4의 피해를 주는 것은 얼음 화살을 능가하는 강력한 성능으로, 초반 필드 싸움에서 상대의 핵심 하수인을 손쉽게 제거하며 막대한 템포 이득을 가져올 수 있었다. 특히 상대가 하수인을 하나만 냈을 경우, 무작위라는 단점이 사라져 확정적인 고효율 제거기로 기능했다. 마법사의 영웅 능력과 연계하면 4마나로 5체력 하수인까지도 정리할 수 있어, 당시 유행하던 서리바람 설인과 같은 하수인들을 상대로도 효과적이었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은 피해를 주는 대상이 무작위라는 점이다. 상대 필드에 여러 하수인이 있을 경우, 원하지 않는 대상에게 주문이 낭비될 위험이 컸다. 특히 유령 들린 거미와 같은 죽음의 메아리 하수인이나 체력이 1인 하수인들이 다수 있는 필드에서는 효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또한, 영웅을 직접 공격할 수 없어 마무리 일격이나 명치 압박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명확한 한계를 지녔다. 이 때문에 화염포는 상황에 따라 최고의 효율을 보여주기도, 최악의 결과를 낳기도 하는 높은 잠재력과 위험을 동시에 가진 카드였다.

투기장에서는 최상급 카드로 평가받았다. 상대 필드에 하수인이 적은 경우가 많아 무작위성의 단점이 완화되었고, 2마나로 4의 피해를 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압도적인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화염포 한 장으로 게임의 흐름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 투기장 마법사의 강력함을 상징하는 카드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