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역사

청나라의 역사를 요약하였다.

명나라의 세력이 약화되자 만주에서는 누르하치(태조)가 후에 만주족으로 불리는 여진족을 통합하여 1616년 후금을 건국하였다. 누르하치의 뒤를 이은 홍타이지(태종)는 내몽골 지역을 정복하고 국호를 청으로 변경하였으며, 복속을 거부한 조선을 침략하였다.

청은 팔기군을 통해 강력한 군사력을 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1644년 명이 멸망한 후 베이징을 수도로 삼았다. 이후 청은 투항한 한족의 협력을 얻어내며 장기간의 정복 전쟁 끝에 명보다 훨신 넓은 영토를 지배하는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특히 강희제 시기에는 오삼계 등이 주도한 삼번의 난과 타이완의 반청 세력을 성공적으로 제압하였으며, 시베리아로 진출한 러시아와 1689년 네르친스크 조약을 체결하여 양국간의 국경을 확정지었다.

옹정제는 강희제의 뒤를 이어 청나라의 황제로 즉위한 후, 중앙 집권과 황제의 권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 후 건륭제에 이르러 청은 전성기를 맞이하며 장기간의 평화와 번영을 누렸다. 이 시기에 건륭제는 티베트, 신장, 몽골 등 주변 지역의 정복을 지속하며 현재 중국 영토의 대부분을 확보하였다.

그러나 청은 18세기 후반 이후 급격한 인구 증가와 함께 토지 부족 현상으로 많은 농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격게되었고, 관리들의 부패가 심화되어 정부의 효율성과 권위가 약화되었다. 또한 서구 열강의 동아시아 침략과 백련교도의 난을 포함한 농민 반란이 증가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겹치면서 점차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결국 1840년, 영국은 청과의 무역 확대를 목적으로 아편 전쟁을 일으킨다. 전쟁에서 패한 청은, 1842년 영국과 최초의 근대적 조약이자 불평등 조약인 난징 조약을 체결하여 공행 제도를 폐지하고, 홍콩 섬 할양 및 배상금을 지급하였으며, 상하이, 닝보, 푸저우, 샤먼, 광저우 등 5개 항구 개방을 약속하였다.

이후 아편 전쟁의 배상금이 농민들에게 강제 징수되면서 농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농민들의 불만을 증폭시키며 수많은 반란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그 가운데 홍수전은 크리스토교 신앙을 기반으로 상제회를 조직하고, 유교 이념과 만주족의 지배에 대항하여 1851년 태평천국 건설을 선언하였다. 태평천국 운동은 초기에는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1864년 태평천국은 완전히 붕괴되었다.

난징 조약 체결 이후에도 청 정부가 무역 개선 약속을 제대호 이행하지 않자, 영국은 이를 구실로 1856년 제2차 아편 전쟁을 일으켰다. 제2차 아편 전쟁의 결과, 청은 1858년 10개 추가 항구의 개방, 기독교 포교의 인정, 외교 사절의 베이징 주재를 허용하는 톈진 조약을 체결하였다. 하지만 비준 과정에서 청이 조약의 파기를 요구하자, 영국과 프랑스는 1860년 기존의 톈진 조약을 강제로 재확인하고, 베이징 조약을 체결하여 주룽반도의 일부를 영국에 할양하였다. 이때 베이징 조약을 중재한 러시아는 청으로부터 연해주를 획득하였다.

이후 청나라가 청일전쟁에서 패배하여 타이완을 일본에 할양하고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하게 되자, 중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지었다. 이러한 가운데 산둥성 농민들을 중심으로 의화단이 조직되어 의화단 운동이 전개되었다. 의화단은 일본, 독일, 영국 등 8개국을 상대로 선전포고 하였다. 그리고 8개국은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연합군을 결성하여 중국에 개입하고 의화단을 진압하였다.

결국 청나라는 1911년, 신해혁명이 일어나며 멸망하게 되고 중화민국이 건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