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 맞서리라

성기사의 고대 신의 속삭임 일반 카드.

어둠에 맞서리라는 카드 자체의 능력보다 다른 카드와의 연계를 통해 가치가 결정되는, 대표적인 시너지 중심의 카드다.

4마나로 1/1 은빛 성기사단 신병 5명을 소환하는 이 주문은, 즉각적으로 필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기에 단독으로 사용될 경우 템포 손실이 극심하다. 출시 초기였던 고대 신의 속삭임 환경에서는 이 약점이 더욱 두드러졌다. 당시 메타를 지배하던 전사의 날뛰는 구울과 같은 저비용 광역 피해 카드 한 장에 5마나 투자가 완벽하게 무력화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정규전 도입으로 병참장교와 같은 핵심 신병 강화 카드가 야생으로 편입되면서 이 카드의 잠재력은 거의 발휘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3마나로 신병 3명과 1/4 무기까지 제공했던 병력 소집과 비교되며 출시 직후에는 최악의 카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카드의 본질적인 설계는 승수 효과(Multiplier Effect)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 단일 하수인이 아닌 다수의 하수인에게 동시에 적용되는 광역 강화 효과와 결합될 때, 이 카드는 게임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폭발적인 잠재력을 발휘한다. 즉, 어둠에 맞서리라는 당장의 가치보다 미래에 출시될 강력한 시너지 카드들을 담아내기 위해 설계된 그릇과 같은 카드였다. 강력한 보상 카드가 부재한 환경에서는 약하지만, 필드를 장악하고 이를 폭발시킬 수단이 갖춰진 환경에서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