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공화국(1849년)

1849년 로마에서 주세페 마치니를 비롯한 이탈리아 통일운동가들이 교황령을 일시적으로 멸망시키고 수립한 공화국.

이름은 로마 공화국이지만 고대 로마 공화국과는 수도가 로마라는 점을 제외하면 직접적인 연관성은 딱히 없었다.

이탈리아를 공화국으로 통일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해 건국되었으나 프랑스 제2공화국 대통령 루이 나폴레옹의 개입에 의해 멸망하고 교황령이 복고되었다.

1848년 혁명의 물결이 유럽 대륙을 휩쓸자 연말에 로마에서도 혁명이 일어나 교황 비오 9세가 로마를 탈출했다.

이후 로마의 정권은 주세페 마치니를 비롯한 혁명가들이 장악했고 그들은 1849년에 정식으로 교황령 폐지를 의결하고 로마 공화국을 선포했다.

혁명가들은 로마 공화국을 발판으로 삼아 이탈리아를 하나의 공화국으로 통일하려 했다.

그러나 로마 공화국의 자체적인 국력만으로 이탈리아 통일을 달성하기엔 역부족이었고, 프랑스 제2공화국 대통령 루이 나폴레옹이 파병한 프랑스군이 교황을 구원위해 로마로 진군하자 공화국은 압도적인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붕괴되었다.

이로써 로마에는 교황청에 의한 통치 체제, 즉 교황령이 복고되었으나, 로마가 안정화되고 교황이 귀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려서 3명의 추기경이 교황 대신 통치했고, 교황 비오 9세가 실제로 로마에 돌아온 것은 1850년에 이르러서였다.

고대 로마 공화국 말기의 삼두정치 처럼 삼두 집정관이 통치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