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템 지배

토템 지배는 기본 영웅 능력의 가장 큰 단점인 무작위성을 제거하고, 상황에 맞는 전략적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잠재력을 지닌 영웅 능력이다.

이 능력의 가장 큰 강점은 네 종류의 기본 토템(불타는 토템, 돌발톱 토템, 천벌의 토템, 치유 토템) 중 원하는 것을 직접 선택하는 능력이다. 이를 통해 필드 상황에 따라 돌발톱 토템으로 도발 벽을 세워 핵심 하수인을 보호하거나, 천벌의 토템으로 주문 공격력을 확보하여 광역 주문의 효율을 높이는 등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기본 영웅 능력과 달리 동일한 토템을 여러 개 소환할 수 있어, 천벌의 토템을 중첩하여 주문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이러한 예측 가능성은 피의 욕망이나 불꽃의 토템과 같은 토템 시너지 카드와의 연계를 극대화하여 필드를 순식간에 위협적으로 만들 수 있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은 이 능력을 얻기 위한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는 점이다. 토템 지배는 심판관 트루하트나 달을 삼킨 구렁이 바쿠와 같은 특정 카드의 효과로만 활성화할 수 있어 덱 구성에 상당한 제약을 강제한다. 특히 바쿠를 채용할 경우, 불꽃의 토템 등 주술사의 강력한 짝수 비용 핵심 카드들을 포기해야 하는 막대한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선택권이 주어지더라도, 개별 토템 자체의 능력치는 1/1 또는 0/2에 불과하여 즉각적인 템포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여전히 상대의 영웅 능력에 쉽게 제압당하는 한계는 명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