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라

중국과 몽골의 왕조. 1113 ~ 1115[1]년부터 1234년까지 119년동안 존재했다. 창건자는 태조 아골타이다. 여진족을 통합한 뒤 요나라를 멸망시키고, 이어 북송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중국 북부를 장악하였다. 국호는 여진족이 숭상한 금천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여진 귀족 중심의 군사적 지배 체계를 유지하였으나, 중원 지배가 본격화되면서 유교적 제도와 한족 관료제를 도입하며 제국 체제로 전환되었다. 여진족과 한족, 거란계 주민 등이 공존하는 다민족 국가였으며, 수도는 상경에서 연경으로 옮겨 중원 통치를 강화하였다.

대외적으로는 북송의 황제를 포로로 삼고 송나라를 남쪽으로 몰아낸 뒤, 회수를 경계로 남송과 장기간 대립하였다. 문화적으로는 여진 전통과 한족 문명이 결합되어 유교와 불교가 병존하였으며, 여진 문자도 제정되었다.

13세기 들어 몽골의 침공으로 국력이 쇠퇴하였고, 결국 몽골과 남송의 연합 공격으로 멸망하였다. 금나라는 북방 민족이 중원을 장악한 대표적인 정복 왕조로, 이후 만주족이 청나라를 세우는 기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