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크

Türk

튀르크는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여러 민족들을 총칭하는 표현으로, 투르크(Turk)라고도 한다.

본래 튀르크는 몽골 고원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며, 몽골족 또는 시베리아 원주민과 함께 동북아시아 계열 인종에 속했다.

다만 중앙아시아를 거쳐 서쪽으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백인(코카소이드) 계열 민족들과 혼혈이 이루어지면서, 서쪽으로 갈수록 동북아시아인보다는 백인에 가까운 외모를 가진 튀르크계 민족이 형성되었는데, 튀르크계 국가 중에서도 남유럽 영토를 보유한 튀르키예와 동유럽의 튀르크계 자치 지역인 가가우지아[1]는 인종적으로 주변의 남유럽, 동유럽 백인 국가와 큰 차이가 없다.

튀르키예를 제외한 튀르크계 독립국들은 냉전 시대까지 소련 구성국이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아제르바이잔을 제외한 4개국은 지리적으로 중앙아시아 또는 튀르키스탄(투르키스탄)이라 불리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2]

고대 튀르크인들의 신앙은 '텡그리'라 불리는 천신(天神)을 믿는 샤머니즘이었다.

8세기부터 9세기까지 존재했던 튀르크계 유목제국인 위구르 제국에서는 마니교를 국교로 삼기도 했으나, 위구르 제국 멸망 이후에는 교세가 쇠락하여 14세기 흑사병 대유행의 직격탄을 받아 소멸했다.

현재 튀르크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들은 대부분 이슬람 교세가 압도적인 이슬람 국가들이다.

다만 튀르크인들은 근대 이전에도 텡그리 신앙의 잔재가 강하게 남아있어서 이슬람 근본주의와는 거리가 멀었고, 근대 이후에는 튀르키예의 아타튀르크 정권이 프랑스식 세속주의(라이시테)를 도입하고, 소련에 속한 튀르크계 국가들이 소련 공산당의 국가 무신론을 주입받으면서, 이슬람권 기준으로는 세속주의적인 문화가 주류를 이루기 되섰다.

가가우지아를 비롯한 일부 튀르크계 지역은 정교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령 투바 공화국을 비롯해서 몽골 문화의 영향을 받은 일부 튀르크계 지역들은 몽골을 거쳐 전파된 티베트 불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구 소련의 지배를 받은 중앙아시아 튀르크 국가들은 어떠한 종교도 믿지 않는 무종교인들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