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기 무렵 남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초원에 정착한 쿠만인은
키예프 공국과 때로는 동맹을 맺고, 때로는 대립하며 세력을 키웠다.
1223년 칼카 강 전투에서 몽골군에 패배한 이후, 수많은 쿠만인이 서쪽으로 망명하여 헝가리 왕국의
벨라 4세에 의해 수용되었다. 헝가리로 이주한 이들은 현지 귀족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왕실의 핵심 군사력으로서 몽골의 침입에 맞서 싸웠다. 시간이 흐르며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현지인과 동화되었으나, 19세기까지도 그들의 고유한 언어적 흔적과 문화적 정체성이 일부 지역에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