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가문의 군주로, 신성 로마 황제카를 5세이자 스페인 국왕카를로스 1세로 재위하였다. 그는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 일부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통치하여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라는 표현을 낳게 한 인물로 평가된다. 정치적으로는 제국의 통합과 황제권 강화를 추구했으며, 종교적으로는 종교개혁에 대응해 가톨릭 질서를 수호하려 했다. 그의 치세는 16세기 유럽 국제질서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1500년 플란데런 백국의 헨트에서 태어난 카를은 펠리페 1세와 후아나 1세의 아들로 성장했다. 1516년 스페인 국왕에 즉위했고, 1519년 신성 로마 황제로 선출되며 유럽기독교 진영에서 최강의 군주가 되었다.[1] 그는 프랑수아 1세와의 이탈리아 전쟁, 오스만 제국과의 대립, 독일 지역에서 확산된 루터파 문제에 동시에 직면했다. 말년에는 제국 통치의 어려움과 건강 악화로 1556년부터 차례로 영토를 양도하고 은퇴하여, 1558년 유스테 수도원에서 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