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주의

Reformism.

아래의 마르크스-레닌주의적 수정주의 및 역사수정주의와 구분하기 위해, (사회)개량주의, 개혁주의, 개혁적 사회주의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독일의 사회주의자 에두아르트 베른슈타인의 사상으로, 마르크스주의에서 혁명 노선을 포기하고,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의 개량을 통한 사회주의 달성을 추구했다.

정작 이러한 사상에 먼저 수정주의라는 이름을 붙인 이들은 베른슈타인 본인이 아닌 로자 룩셈부르크, 카를 카우츠키 등 혁명 노선을 고수한 그의 반대파였는데, 비난조로 사용된 멸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베른슈타인은 <사회주의의 전제와사민당(SPD)의 과제>라는 책을 쓰면서 수정주의를 긍정적인 의미로 서술하며 티배깅(...)을 시전했고, 결과적으로 현대 복지국가 이념인 사회민주주의의 원류가 되었다.

Revisionism.

혁명적 사회주의 이념인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추구하는 진영 내에서 온건한 세력을 지칭할 때 사용된 단어이다.

위의 수정주의와 달리 당사자들이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강경파/과격파가 온건파를 비난할 때 사용했는데, 냉전시대에는 마오쩌둥의 중화인민공화국이 흐루쇼프의 소련을 수정주의라 비난하고[1], 엔베르 호자의 알바니아가 그 마오쩌둥을 수정주의라 비난한(...)[2] 게 대표적이다.

Historical Revisionism.

기존 역사학계의 정설과 배치되는 주장을 내세우는 일련의 사상 및 이론들을 가리킨다.

역사학 역시 다른 학문들과 마찬가지로 정설과 이설의 대립 끝에 새로운 정설이 정립되는 정반합의 과정을 거쳐 발전하는 학문이므로, 역사 연구에서 수정주의 자체는 항상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역사수정주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는 경우, 기존 학계에서 놓치고 있었던 1차 사료를 실증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역사 연구를 더욱 풍부하고 사실적으로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

반면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엔 홀로코스트 부정론, 일본 극우사관, 동북공정 등 정치적 목적의 역사왜곡 및 유사역사학 담론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