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역사

몰타의 역사에 대해 다루는 문서.

선사시대부터 몰타에는 인류가 거주했고 몰타의 거석 신전 등의 유적도 남겼으나, 고립된 섬이라는 한계로 인해 선사시대 원주민들은 페니키아인 등의 외부인이 유입되기 전에 전멸했다.

고대 몰타는 근동의 레바논 일대에서 이주해온 셈족 계열 민족인 페니키아인에 의해 개척되었고, 이후 북아프리카의 페니키아계 국가인 카르타고의 지배를 받았다.

카르타고가 로마와의 포에니 전쟁 끝에 멸망한 이후에는 몰타 역시 로마령으로 편입되어, 로마 제국 및 서로마 제국 시대까지 로마의 지배를 받았다.

5세기경 로마의 북아프리카 속주를 반달족이 석권하여 반달 왕국을 세우자 인근에 위치한 몰타 섬도 반달 왕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중세 초기 반달 왕국의 지배를 받던 몰타는 6세기 유스티니아누스 1세 시대 동로마 제국에 재정복되었으나, 9세기경 북아프리카의 아랍 이슬람 국가인 아글라브 왕조에 정복되면서 다시 로마의 지배에서 이탈했다.

아글라브 왕조와 그 뒤를 이은 파티마 왕조의 지배를 거치면서 본래 페니키아 계통이었던 몰타인들 역시 아랍화되어 아랍어를 모어로 사용하게 되었고, 이 당시 사용되던 아랍어 방언이 현대 몰타어의 기원이 되었다.

11세기에는 가톨릭을 믿는 노르만족이 아랍인 치하의 시칠리아 섬을 정복한 후 몰타까지 정복함으로써 이슬람을 믿던 몰타인들을 가톨릭으로 개종시켰는데, 이에 따라 아랍어 방언 계통의 몰타어를 사용하면서도 종교적으로는 가톨릭을 믿는 몰타인의 정체성이 형성되었다.

노르만족이 시칠리아 왕국을 세운 이후에는 몰타 역시 시칠리아 왕국에 속했고, 시칠리아 왕위를 스페인 서부의 아라곤 왕국이 차지한 이후에는 사실상 아라곤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아라곤 왕국이 카스티야 왕국과의 동군연합을 거쳐 스페인을 형성한 이후 몰타는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다.

16세기경 동지중해의 로도스 섬에서 활동하다 오스만 제국을 피해 이탈리아로 도피한 구호기사단이 스페인 국왕 겸 신성 로마 황제 카를 5세로부터 몰타를 하사받으면서, 몰타 기사단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몰타 기사단은 로도스 기사단 시절처럼 대오스만 항전을 주도하여 오스만의 전성기를 이끈 명군 쉴레이만 1세가 파병한 대군마저 물리치며 독립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