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역사

평양시의 역사에 대해 다루는 문서.

평양은 고조선 시대부터 한민족의 땅이었다.

고조선의 마지막 수도였던 왕검성 역시 평양에 위치했을 거라 추정되지만, 북한 정권의 폐쇄성으로 인해 외부 역사학자 및 고고학자들의 접근 자체가 힘들고, 북한 학계의 신뢰도가 낮은 관계로 아직 왕검성과 평양을 동일시할 수 있을지 여부는 남북한 통일 이후에야 밝혀질 가능성이 높다.

고조선 멸망 이후 설치된 낙랑군의 중심지가 바로 평양성 일대였다.

북한 역사학계 및 고고학계에서는 낙랑군이 아닌 최씨낙랑국의 수도가 평양성이라 주장하지만 신빙성은 거의 없다.

313년 고구려 미천왕에 의해 낙랑군이 평양성에서 축출되면서 평양은 고구려 땅이 되었다.

미천왕의 뒤를 이은 고국원왕은 백제 근초고왕의 북진을 저지하다가 371년 평양성 전투에서 전사했는데, 이로써 백제가 평양 일대를 차지했으나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고구려가 평양을 차지하게 되었다.

5세기 고구려의 전성기를 이끈 장수왕은 산악지형이라 협소한 기존 수도 국내성을 대체하고 남진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거점으로서 평양의 입지에 주목했고, 이에 따라 427년부터 고구려가 멸망하는 668년까지 평양성은 고구려의 수도로 기능하게 되었다.

668년 고구려가 멸망한 후 당나라가 안동도호부를 설치하여 평양을 비롯한 고구려 땅을 지배했으나, 안동도호부는 676년 신라의 삼국통일로 인해 요동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고구려가 멸망하고 30년이 지난 698년에 대조영을 위시한 고구려 부흥군이 발해를 건국하면서 남북국시대가 열렸는데, 이때 발해와 신라의 접경지역에 위치했던 평양은 양국 중 어느쪽에 속했는지가 아직도 불분명하다.

통일신라가 분열된 후 전개된 후삼국시대의 혼란을 수습하고 발해 유민까지 흡수한 고려는 평양을 서경평양부로 삼아 수도 개경 다음으로 중요한 부수도로 만들었다.

고려 중기 인종 시대에 개경에서 서경으로 천도하려는 서경 천도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묘청을 비롯한 서경파 내부의 강경파가 정지상 등 개경 조정에 머물던 서경파 관료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난을 일으켰다가 진압되면서 무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