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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명칭3. 역사4. 사회/문화
4.1. 신분4.2. 언어4.3. 종교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스웨덴핀란드를 지배하던 시대를 가리키는 용어.

스웨덴이 이교도 핀족[1]에 대한 성전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시작된 정복 전쟁인 '핀란드 십자군'이 13세기에 마무리됨에 따라 핀란드 전역이 스웨덴령이 되었고, 이는 핀란드가 러시아 제국으로 할양되는 1809년까지 이어졌다.

다만 전근대 핀란드는 척박한 환경 때문에 떠돌아다니며 불을 질러 농경지를 마련하는 화전 농업이 주를 이루었기에 한곳에 정착해서 농사짓는 걸 전제로 하는 농노제가 자리잡지 못했고, 이에 따라 스웨덴 국왕 및 귀족들의 핀란드에 대한 통제는 동시대 서유럽 군주 및 귀족들이 자국민 농노들에게 행하는 통제보다도 느슨한 편이었고, 법적으로도 식민지나 속령, 해외 영토 같은 게 아닌 스웨덴 본토의 일부로 간주되었다.

2. 명칭[편집]

스웨덴령 핀란드 초기까지만 해도 지금의 핀란드 전체를 가리키는 명칭은 스웨덴어로 외곽 영토를 가리키는 외스테를란드였고, 핀란드는 본래 남서수오미 일대만을 가리키는 지명이었으나 점차 범위가 확대되면서 외스테를란드를 대신하여 지금의 핀란드 전역을 가리키는 명칭이 되었다.

3. 역사[편집]

스웨덴은 이교도 핀족에게 가톨릭을 전파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핀란드 십자군을 일으켰고 13세기에 핀란드 전역을 단행했다.

16세기에 스웨덴이 개신교(루터 교회)를 국교로 삼자 핀란드에도 루터 교회가 전파되었는데, 스웨덴계 핀란드인 대주교[2] 미카엘 아그리콜라가 성경을 핀란드어로 번역하면서 핀란드어 어휘를 다듬고 철자법을 정립했다.

스웨덴의 전성기인 17세기부터 18세기 초까지의 스웨덴 제국 시대에는 상당수의 핀란드인들이 스웨덴군 소속으로 싸웠는데, 핀란드인으로 구성된 스웨덴군 기병대인 하카펠리타트는 당대 유럽의 대표적인 정예 기병 중 하나로 이름을 떨쳤다.

1742년 스웨덴령 핀란드를 침공한 러시아 제국은 스웨덴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핀란드인들의 호응을 얻어 핀란드 왕국[3]이라는 괴뢰국을 세우기도 했으나, 1년만인 1743년에 핀란드에서 철수하고 말았다.

19세기 초 나폴레옹 전쟁 시기에 러시아는 다시 핀란드를 두고 스웨덴과 전쟁을 벌였고, 해당 전쟁에서 패배한 스웨덴이 1809년 핀란드를 러시아에 할양하면서 길었던 스웨덴의 핀란드 지배가 종식되고 러시아 황제가 핀란드 대공을 겸하는 핀란드 대공국이 수립되었다.

4. 사회/문화[편집]

4.1. 신분[편집]

스웨덴령 핀란드의 지배층은 귀족 및 성직자로 구성되었는데, 초기에는 대부분 스웨덴 본토 출신들만 있었으나, 점차 토착 핀란드인 중에서도 스웨덴 귀족 작위를 얻거나 주교 자리까지 오르는 이들이 등장했다.

또한 개요에서 언급했듯이 화전 농업으로 인해 농노제의 정착이 힘들었기에 일반 핀란드 농민들이 받는 대접 역시 동시대 서유럽 농노들에 비해서도 괜찮은 편이었다.

4.2. 언어[편집]

공용어는 스웨덴어였으나 스웨덴이 핀란드인들에게 강압적으로 언어동화정책을 실시하진 않았기에 핀란드어는 스웨덴 치하에서도 보존되었고, 종교 개혁 시기에는 스웨덴 정부가 나서서 성경의 핀란드어 번역을 지원하기까지 했다.[4]

4.3. 종교[편집]

본래 핀란드인들은 대부분 핀란드 신화를 믿었으나 스웨덴 치하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하게 되었고, 종교 개혁 이후에는 스웨덴 정부의 정책에 따라 루터 교회로 개종했다.

5. 관련 문서[편집]

[1] 핀란드의 주류 민족.[2]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루터 교회는 국가가 가톨릭 교회 조직을 교황청과 분리하여 국왕 직속으로 두면서 형성되었기에, 개신교임에도 불구하고 주교가 있다.[3] 1918년에 수립된 독립 핀란드 왕국과는 다른 나라다.[4] 물론 순수하게 핀란드어 보존을 돕겠다는 의도로 진행한 건 아니고, 스웨덴어를 모르는 일반 핀란드 백성들에게까지 스웨덴 왕실이 믿는 루터 교회 신앙을 전파해서 종교적 동질성을 확보하려는 정치적, 종교적 의도가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