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층 화산

성층 화산은 지구의 거대한 지각 변동 속에서 태어나, 수천 년 혹은 수백만 년에 걸쳐 웅장한 모습을 갖춘 화산이다. 이 화산은 격렬한 분출과 차곡차곡 쌓인 용암과 화산재가 만들어낸 걸작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모양을 형성한다.

성층 화산은 주로 지구의 판 경계, 특히 섭입대에서 형성된다. 한 판이 다른 판 아래로 밀려 들어가면서 마그마가 생성되고, 이 마그마가 지표로 분출되면서 화산을 형성한다. 성층 화산은 점성이 높은 안산암이나 유문암질 마그마를 내뿜으며, 이로 인해 폭발적인 분출이 잦다. 이러한 분출이 반복되면서 화산재와 용암이 번갈아가며 쌓이고, 점점 높고 가파른 원뿔형 산체를 형성하게 된다.

성층 화산은 여러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닥에는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단단한 지층이 있으며, 그 위로 화산재, 스코리아, 화산탄 등이 겹겹이 쌓인다. 중심부에는 마그마가 지표로 나오는 분화구와 이를 연결하는 마그마 방이 존재하며, 화산체 내부에는 과거의 분출로 형성된 암맥과 화산성 암석들이 자리한다. 성층 화산은 그 특성상 용암이 빠르게 흘러내리지 않기 때문에, 높은 경사를 유지한 채 우뚝 솟아 있는 경우가 많다.

성층 화산은 조용한 용암류보다는 폭발적인 분출을 자주 동반한다. 마그마에 포함된 가스가 지하에서 압력을 받아 폭발적인 분출을 일으키면, 화산재와 가스가 거대한 화산재 구름을 형성하며 하늘 높이 솟구친다. 때로는 화쇄류(화산재, 뜨거운 기체, 암석 파편이 빠르게 흘러내리는 현상)가 발생하여, 주변 지역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대규모 분출을 일으킨 성층 화산은 인류 문명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대표적으로 1883년 크라카타우 화산의 분화, 1980년 세인트 헬렌스 화산 폭발,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분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