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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1. 개요[편집]

Derg.

1974년부터 1987년까지 에티오피아를 지배한 공산주의 성향의 군사정권.

정식 명칭은 사회주의 에티오피아 임시군사정부 또는 임시군사행정평의회였으나, 지나치게 긴 이름이고, 무엇보다도 헌법 제정을 통한 국호 확정 없이 임시 군정 체제를 장기간 유지했기에, 암하라어로 '위원회'를 뜻하는 '더르그'라는 약칭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2. 역사[편집]

1974년 에티오피아 쿠데타로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다스리던 에티오피아 제국이 멸망하면서 더르그 정권이 수립되었다.

쿠데타 직후 더르그 의장은 아만 미카엘 안돔 장군이 맡았고, 그는 황제를 비롯한 구황족들에게 온건한 처우를 하려 했으나, 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을 비롯한 강경파에 밀려 실각한 후 처형되었다.

황제와 전임 의장을 비롯한 정적들을 숙청하며 권력 독점에 성공한 멩기스투는 소련 등 제2세계와 밀착하며 에티오피아를 공산화했으나, 그가 전제군주였던 황제보다도 더 잔혹한 통치를 펼치자 거기에 반발하는 반란이 전국각지에서 일어나며 에티오피아는 내전 상태에 빠졌다.

게다가 그는 공산주의를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산당 없이 군부를 통한 군정 통치를 시행했기에 상당수의 공산주의자들마저 등을 돌렸고,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을 비롯한 공산주의 반군이 공산주의 성향의 멩기스투 정권에 맞서는 기묘한 정국이 형성되었다.

이러한 에티오피아의 혼란을 기회로 여긴 소말리아의 공산주의 독재자 시아드 바레는 중국미국[1]의 지원을 받아 에티오피아를 침공, 오가덴 전쟁을 일으켰으나 멩게스투는 소련의 지원을 받아 이를 격퇴했고, 에티오피아는 소련과 더더욱 밀착하게 되었다.

1987년 멩기스투는 군정의 종식과 민정 이양을 선언하고 에티오피아 인민 민주 공화국을 선포했으나, 멩기스투의 독재와 내전은 계속되었기에 더르그 시절과 큰 차이는 없었다.
[1] 자본주의 진영의 맹주가 공산정권을 지원하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 할 수 있지만, 냉전시대 미국은 마냥 공산당이라고 적대하기만 한 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소련과의 관계가 악화된 공산정권들을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