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이란 계통의 종교

고대 인도이란인(아리아인)의 신앙에서 기원한 여러 종교들을 총칭하는 용어.

캅카스 또는 유럽 러시아 일대에서 기원한 원시 인도유럽인의 일부가 중앙아시아로 이주하면서 형성된 고대 인도이란인은 인도 아대륙 방면으로 이주한 인도아리아인과 이란 방면으로 이주한 이란계 민족(이란족)으로 분화되었고, 이에 따라 그들의 종교 역시 인도 계통의 종교와 이란 계통의 종교로 갈라지게 되었다.

인도 계통의 종교는 베다(Veda)를 경전으로 삼은 브라만교에서 시작했다가 브라만교의 카스트(바르나) 차별에 반대하는 불교, 자이나교, 아지비카교 등이 형성되면서 분화되었고, 이후 브라만교가 불교 등의 교리를 일부 수용하면서 힌두교가 형성되었으며, 16세기에는 유일신교인 이슬람의 영향을 받아 이슬람과 힌두 교리를 융합한 시크교가 등장했다.

현재 인도 계통의 종교는 힌두교 인구만 따져도 10억 이상에 불교 신자 5~6억[1]까지 더하면 16억 가량 되는 신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란 계통의 종교는 이원론적인 세계관을 가진 종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고대에는 페르시아(이란)의 국교였던 조로아스터교와 서쪽으로는 유럽에서 동쪽으로는 중국까지 전파된 마니교의 활약에 힘입어 상당한 신도를 보유했지만, 7세기 이슬람 제국의 팽창으로 조로아스터교가 소수종교로 전락하고 마니교는 14세기에 이르러 아예 교세 자체가 소멸해버리면서, 같은 뿌리를 가진 인도 계통의 종교와 달리 이란 계통의 종교는 소수종교로서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