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씨 정권

1558년부터 1777년까지 대월(베트남) 남부를 지배한 왕국이자 중흥 레 왕조(중흥여가)의 지방정권.

막 왕조(막가)에 맞서 후 레 왕조(후여가)의 부흥을 추구하던 꽝남 응우옌씨(광남 완씨) 가문이 같은 후여가 부흥세력인 찐씨(정씨)와의 경쟁에서 밀려 남하한 후 자립하면서 형성된 정권으로, 막 왕조 멸망 이후에는 북부의 찐씨와 함께 베트남을 남북으로 양분했으며, 꽝남국(광남국)이라고도 불렸다.

응우옌씨 정권은 지속적으로 참파를 밀어내면서 남진하고 크메르 왕국(캄보디아)의 영역이었던 사이공(지금의 호찌민시) 일대까지 영토를 확장하면서 현재 베트남의 남부 영토를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말기 응우옌씨 정권은 떠이선당(서산당)이라는 농민 반란군에 의해 멸망했으나,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인 응우옌푹아인(완복영)이 떠이선 왕조(서산가)를 멸하면서 부흥에 성공했고, 베트남의 마지막 통일왕조인 응우옌 왕조로 이어졌다.

응우옌씨 정권의 수장들은 명목상 중흥 레 왕조(중흥여가) 황제의 제후였으므로, 황제가 아닌 왕을 칭하면서 통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