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틴 지구대

알버틴 지구대는 동아프리카 지구대의 서부 지류로, 우간다, 콩고 민주 공화국(DRC), 르완다, 부룬디, 탄자니아에 걸쳐 형성되어 있다. 이 지구대는 북쪽의 알버트호에서 남쪽의 탕가니카호까지 이어지며, 협곡뿐만 아니라 주변의 산악 지형까지 포함하는 지역을 의미한다.

알버틴 지구대와 그 주변 산맥은 판이 벌어지는 지각 운동의 결과로 형성된 지형으로, 이는 소말리 판이 아프리카 대륙의 나머지 부분과 점진적으로 분리되면서 발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각이 갈라지고 융기하면서 현재의 지형이 형성되었다. 지구대를 둘러싼 산맥들은 선캄브리아 시대의 기저 암석이 융기하여 형성된 것으로, 일부 지역에는 비교적 최근의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화산암이 덮여 있다. 이러한 지질학적 특성은 알버틴 지구대가 동아프리카 지구대의 일부로서 지속적인 지각 변형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알버틴 지구대 북부에는 두 개의 주요 산맥이 자리하고 있다. 하나는 알버트호와 루탄지게호(구 에드워드호) 사이에 위치한 루웬조리 산맥이며, 다른 하나는 루탄지게호와 키부호 사이를 가르는 비룽가 산맥이다. 이 중 비룽가 산맥은 북쪽과 동쪽의 나일강 유역과 서쪽과 남쪽의 콩고강 유역을 나누는 자연적 경계를 형성한다.

루탄지게호는 여러 개의 주요 하천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으며, 대표적으로 루추루강이 그 중 하나다. 이 호수의 물은 북쪽으로 흘러 셈리키강을 따라 알버트호로 유입된다. 한편, 빅토리아호에서 발원한 빅토리아 나일강은 알버트호 북쪽 끝으로 유입되며, 이후 서쪽으로 조금 이동한 지점에서 백나일강이 되어 북쪽으로 흐르며 지중해로 이어진다.

비룽가 산맥 남쪽에서는 키부호가 루지지강을 통해 탕가니카호로 물을 흘려보낸다. 탕가니카호는 다시 루쿠가강을 거쳐 콩고강으로 연결되며, 최종적으로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현재의 수리학적 체계는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비룽가 화산이 분출하면서 키부호에서 루탄지게호로 흐르던 북쪽 방향의 물길이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키부호의 물이 남쪽으로 흐르게 되어 탕가니카호로 유입되는 새로운 유로가 형성되었다.

이전에는 탕가니카호, 혹은 현재의 탕가니카호를 구성하는 여러 개의 소분지들이 별도의 유출구 없이 증발을 통해 수위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루쿠가강의 형성 또한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이를 통해 콩고강 유역의 수생 생물이 탕가니카호로 유입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원래 고유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던 탕가니카호의 생물상이 변화를 겪게 되었다.

이처럼 알버틴 지구대의 지질학적 형성과 수리학적 변화는 오랜 기간에 걸친 지각 운동과 화산 활동의 결과이며, 이는 이 지역의 독특한 지형과 생태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알버틴 지구대에는 여러 개의 주요 호수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지구대의 단층 운동과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되었다. 아래는 알버틴 지구대에 속한 주요 호수들의 보다 확장된 목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