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입구역

수도권 전철 4호선 427번[1].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지하306 (갈월동 16-7) 소재.

정식 역명인 숙대입구란 이름은 인근에 숙명여자대학교가 있어서 붙여졌다. 병기역명은 갈월인데, 본래 정식역명을 갈월역으로 하려고 했지만 숙명여대에서 로비를 벌여 갈월은 병기역명으로 밀려났다.

서울교통공사 전동차 안내방송에서는 병기역명(갈월)까지 방송하지만, 한국철도공사 전동차에서는 숙대입구 역명만 방송한다.[2][3]

이 역은 반대편 승강장으로 건너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으나, 2009년 공사로 인해 건너갈 수 없는 구조로 바뀌었다.

한강대로에 있는 4호선 역들[4] 중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과의 환승거리가 가장 짧은 역이다. 7번 출입구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으로 건너가는 횡단보도가 있다. 이 때문에 이 역에서 내린 후 상도동 방면으로 가는 버스로 환승하는 승객이 꽤 있는 편이다.

남영역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5] 서로 별개의 역이므로 운임을 다시 내기 싫다면 환승은 서울역에서 해야 한다.

숙명여자대학교,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외에도 인근에 인지도 높은 학교인 용산고등학교,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신광초등학교, 신광여자중학교, 신광여자고등학교 등이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건물은 삼일교회인데, 아침시간대(8~9시)에도 새벽기도 마치고 돌아가는 교인들 때문에 북적인다. 특히 일요일은 더욱 붐빈다. 예배시간 전후하여 근처를 지나가면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볼 수 있다. 숙대생들의 이용이 드문 주말의 숙대입구 상권에는 거의 삼일교회 교인들이 최대 고객이라 할 만하다.

숙대입구역에서 숙명여자대학교 정문으로 가기 위해서는 10번 출구로 나가는 방법과 7, 8, 9번 출구로 나가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 10번 출구로 나가는 방법이 비교적 더 가까움에도 7, 8, 9번이 더 자주 이용되는 경향이 보인다. 10번 출구로 나가면 굴다리를 거쳐야 되는데 이곳에 노숙자, 구걸인이 상주하여 악취나 치안 문제로 이용이 기피되고, 숙대 정문으로 직행하는 버스 정류장 및 식당이나 술집, 카페, 편의점 등의 생활인프라도 7, 8, 9번 출구 쪽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7, 8, 9번 출구 인근 상업지구는 다른 대학교 학생이나 인근 직장인들도 자주 찾는다. 특히 새벽에도 가장 활발한 권역이 7, 8, 9번 출구 주변이다. 여기에도 굴다리가 있으나 10번 출구와는 달리 인적이 드물지 않고 유명 맛집도 있다. 굴다리를 지나 숙명여대로 가는 길에는 가톨릭 한국순교복자수녀회 본원이 있고, 숙명여대 제2창학캠퍼스 뒤편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청파동 성당이 있다.

숙대입구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길(1번 출구)은 일반적인 서민적인 주거, 상업지구지만 밤길이 어두워서 인근 주민들(특히 여학생)도 자주 찾는 구역은 아니다. 특히 1번 출구 방면은 노숙자 쉼터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노숙자도 많이 눈에 띈다. 의수와 의족을 취급하는 상점들 또한 이 구역에 많다.

3번, 4번 출구지역도 7, 8, 9번 출구쪽과 유사한 일반적 상업지구라 할 수 있으나 출구 바로 앞에 숙명여대 인근 유일한 나이트 클럽이 있고 계속 남산쪽으로 가다 보면 용산중학교, 용산고등학교와 주한미군부대가 있다. 특히 미군부대 인근은 한국 의무경찰 2명씩 상시 순찰하고 있으나 치안이 오히려 나은 편이다.

그 외에 여자대학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안 어울리게 다수의 철물점 등이 숙대입구역에서 남영역쪽으로 가는 길(굴다리 서쪽)에 몰려있다. 해당 구역은 조명이 거의 없고 분위기가 다소 우중충하기 때문에 인근 여대생의 심야 기피 지역이나 사실 철물점 등도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지 않으니 별 상관없다. 삼일교회 인근에는 철가루 날릴 법한 철물점과 아기자기한 여대생 취향 카페가 나란히 영업하는 독특한 테이스트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바이크 관련 가게가 다수 눈에 띈다.

외국인이 의외로 많이 눈에 띄는 지역이기도 하다. 일부는 인근 주한미군부대, 이태원동 관련 인원이고 일부는 삼일교회 교인이나 숙대에 놀러 오거나 유학 온 외국인 유학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듯하다. 인근에 외국인 전용 호텔이 몇 개 있기 때문인지 외국인 관광객도 흔히 보인다. 물론 여기서 관광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역 근처의 지하차도 입구 근처에 독특한 건물이 하나 있는데, 과거에는 이 일대에서 유명한 '용산PC프라자' PC방이었다고 한다. PC방 초창기 시절부터 있었으며, 특히 FPS쪽으로 수요가 있었다고 한다. 흔히 퀘이크 2, 퀘이크 3 시절 퀘이크 유저들이 용산서버라고 할 때 그 용산서버가 있었던 PC방이 아마 저곳일 것이다. 참고로 PC방이 성업할 때에는 퀘이크 3의 로고가 건물 외벽에 박혀있는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현재 시점에서는 망하고 복싱체육관이 들어서 있다. 복싱체육관이 들어서면서 퀘이크3 로고간판도 떼어낸 듯하다. 하지만 경부선으로 기차를 타고 서울역 거의 다 와갈 때 동쪽방향으로 차창을 바라보면 건물 뒷쪽 창가에 붙은 PC방 시절 상호명 잔재는 아직도 붙어있다.

장기적으로 대형 행정기관 두 곳이 이 역 주변에 들어선다. 우선 남영동주민센터 바로 옆 옛 수도여자고등학교 터에 서울특별시교육청이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현재 공사 중에 있으며 2024년에 새 건물로 이사온다. 아울러 용산기지 내 주한미군 부대 이전과 부지 반환이 마무리되면 현재 세종대로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도 용산기지 부지의 북단(용산고등학교 바로 옆)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1호선 남영역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남영역보다 숙대입구역의 수요가 1.5배 가량 더 많다. 왜냐하면 남영역은 지상역이라 대로변이 아닌 굴다리에 출입구가 위치해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반면에 숙대입구역은 한강대로 한복판에 출입구가 있어 어디서든 접근이 쉽기 때문이다. 특히 도심지와 가까운 곳임에도 숙명여자대학교 덕분에 상권이 형성되어 제법 유동인구가 많아 하루 평균 2만 명 중반의 이용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숙대입구역은 2면 2선의 상대식 승강장을 가진 지하역이다. 승강장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스크린도어가 닫힐 때 경고음이 추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