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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우리가 발 딛고 살아 숨 쉬는 이 세계, 아르다는 그저 땅덩어리나 바다가 아니다. 그것은 어둠의 군주 모르고스가 처음으로 불협화음을 노래하여 빚어낸 어둠과 빛이 뒤엉킨 거대한 유산이다. 흔히 사람들은 절대반지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사우론이 만든 반지가 가장 강력한 힘을 가졌다고 믿는다. 그러나 사우론은 모르고스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제자에 불과했으며, 그가 만든 절대반지는 진정한 반지 앞에서 하찮은 모방품일 뿐이었다.
모르고스가 세상에 남긴 반지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끼울 수도 없다. 그것은 우리의 영혼과 운명을 휘감으며 숨결 하나하나에 스며 있다. 그는 단지 대지를 짓밟고 왕국을 정복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음악 속에서 운명지어진 세상의 뼈대까지 비틀고 왜곡하였으며, 아르다 전체를 거대한 저주로 물들였다. 대지와 하늘, 바다와 바람은 모두 그의 그림자로 인해 본질부터 오염되었으며, 이 오염은 단순히 제거하거나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모르고스는 힘이 약해진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본질을 아낌없이 이 세계에 쏟아부었고, 그리하여 스스로를 소모하고 있었다. 세상을 뒤틀고 어그러뜨리는 과정에서 그의 힘은 서서히 아르다 전체로 퍼져나갔다. 산맥과 계곡이 생길 때마다, 바다가 솟구치고 불꽃이 타오를 때마다 그의 힘은 대지의 틈새 속으로 흘러들어갔다. 사우론이 만든 악의 군세조차 그 숫자와 위력에서 그의 창조물들 앞에서는 작고 보잘것없는 그림자였다.
모르고스의 육신은 마침내 쇠약해졌지만, 그의 어둠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최후의 순간까지 세상의 깊은 심연 속카지 자신을 아낌없이 쏟아부었으며, 결국 그 자신의 존재를 희생하여 이 세계를 자신의 반지로 만들었다. 그렇기에 모르고스가 패배했다는 것은 맞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육신이 묶이고 추방된 것뿐이었다. 그의 의지는 여전히 살아서 속삭이고,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그의 손길 아래 놓여있다.
세상의 마지막 날이 도래하여 다고르 다고라스가 다가오기 전까지, 우리는 모두 이 보이지 않는 반지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언젠가 세상이 끝나는 날, 모르고스는 다시금 앙가이노르의 결박을 끊고 일어나 마지막 파멸을 노래하리라. 그리고 오직 세상이 온전히 새로 빚어질 때에야 이 반지는 깨어질 것이며, 그때까지 아르다는 영원히 어두운 속삭임과 함께 살아 숨 쉬리라. 그때가 오기까지 우리는 결코 모르고스의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모르고스가 세상에 남긴 반지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끼울 수도 없다. 그것은 우리의 영혼과 운명을 휘감으며 숨결 하나하나에 스며 있다. 그는 단지 대지를 짓밟고 왕국을 정복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음악 속에서 운명지어진 세상의 뼈대까지 비틀고 왜곡하였으며, 아르다 전체를 거대한 저주로 물들였다. 대지와 하늘, 바다와 바람은 모두 그의 그림자로 인해 본질부터 오염되었으며, 이 오염은 단순히 제거하거나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모르고스는 힘이 약해진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본질을 아낌없이 이 세계에 쏟아부었고, 그리하여 스스로를 소모하고 있었다. 세상을 뒤틀고 어그러뜨리는 과정에서 그의 힘은 서서히 아르다 전체로 퍼져나갔다. 산맥과 계곡이 생길 때마다, 바다가 솟구치고 불꽃이 타오를 때마다 그의 힘은 대지의 틈새 속으로 흘러들어갔다. 사우론이 만든 악의 군세조차 그 숫자와 위력에서 그의 창조물들 앞에서는 작고 보잘것없는 그림자였다.
모르고스의 육신은 마침내 쇠약해졌지만, 그의 어둠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최후의 순간까지 세상의 깊은 심연 속카지 자신을 아낌없이 쏟아부었으며, 결국 그 자신의 존재를 희생하여 이 세계를 자신의 반지로 만들었다. 그렇기에 모르고스가 패배했다는 것은 맞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육신이 묶이고 추방된 것뿐이었다. 그의 의지는 여전히 살아서 속삭이고,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그의 손길 아래 놓여있다.
세상의 마지막 날이 도래하여 다고르 다고라스가 다가오기 전까지, 우리는 모두 이 보이지 않는 반지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언젠가 세상이 끝나는 날, 모르고스는 다시금 앙가이노르의 결박을 끊고 일어나 마지막 파멸을 노래하리라. 그리고 오직 세상이 온전히 새로 빚어질 때에야 이 반지는 깨어질 것이며, 그때까지 아르다는 영원히 어두운 속삭임과 함께 살아 숨 쉬리라. 그때가 오기까지 우리는 결코 모르고스의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2. 멜코르는 왜 약해졌는가?[편집]
최초의 어둠, 멜코르. 그는 단지 정복하거나 지배하는 것을 넘어서, 존재하는 모든 것을 뒤틀고 새로이 빚으려 한 타락한 창조자였다. 그가 쇠약해진 것은 단순히 패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스스로 세상 속으로 녹아들게 하였기 때문이다.
모르고스가 아르다에 처음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그의 타락한 힘은 세계 깊은 곳으로 흘러들었다. 불길이 숲을 태우고 얼음이 땅을 갈라내듯이, 그의 어둠은 대지와 하늘과 바다를 뒤덮으며 모든 존재의 운명을 뒤틀어버렸다. 산맥은 그의 증오로 일그러졌고, 심연은 그의 악의로 파헤쳐졌으며, 세상의 본질은 그 손길 아래 점점 오염되고 타락했다.
그리고 그가 창조한 피조물들을 보라. 오르크와 트롤, 용과 온갖 추악한 괴수들을, 이 모든 것은 모두 멜코르의 본질에서 비롯된 존재였다. 그들의 탄생 자체가 곧 모르고스 자신의 힘과 생명의 일부였고, 그 숫자가 많아질수록 그는 점차 쇠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모르고스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 그는 더 많은 괴물들을 창조하며 자신의 힘을 계속하여 깎아 나갔다. 그 만큼 그의 군세는 끝없이 불어났고, 그가 일으킨 전쟁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여 세상을 뒤덮었다.
하지만 모르고스는 그것으로도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힘을 바다 깊은 곳에서 끌어올려 모르도르라는 검은 땅을 빚었으며, 그 중심에 운명의 산을 일으켜 세웠다. 그 불타는 분화구에서 치솟는 화염은 단지 화산이 아니라 모르고스의 분노와 증오가 마지막까지 타오르는 증거였다.
그러나 그는 결박되고 쓰러졌다. 그의 육신은 바스러진 재처럼 연약해졌으며, 한때 발라 전체와 홀로 맞설 수 있었던 힘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마지막에 그 앞을 막아선 것은 그가 한때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마이아의 군세였다. 한때 그의 이름만으로도 공포에 떨던 이들은 이제는 모르고스 앞에 서서 더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이 보기에 그는 더 이상 위대한 군주가 아니라 무너진 어둠의 잔재일 뿐이었다.
모르고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헛된 분노로 몸부림쳤으나, 그의 힘은 이미 세상 속으로 사라졌다. 그에게 남은 것은 빈 껍데기뿐이었다. 그러나 세상은 이미 그의 거대한 반지가 되어 있었고, 그는 이제 그것의 주인이 아닌 그 안에 결박된 존재로 남게 되었다. 모르고스의 힘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아르다 곳곳에 녹아 있었으며, 결국 그의 패배는 단지 추방이었을 뿐 완전한 소멸은 아니었다.
그리하여 모르고스는 결박되어 어둠 속으로 던져졌으나, 그의 그림자는 여전히 세상에 드리워져 있다. 세상의 끝, 마지막 전쟁이 도래할 때까지 이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직 아르다가 새롭게 창조될 때, 모르고스가 세상에 남긴 반지는 깨어지고 그의 흔적은 비로소 완전히 사라지리라. 그날이 오기 전까지, 우리는 여전히 그 어둠의 굴레 속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모르고스가 아르다에 처음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그의 타락한 힘은 세계 깊은 곳으로 흘러들었다. 불길이 숲을 태우고 얼음이 땅을 갈라내듯이, 그의 어둠은 대지와 하늘과 바다를 뒤덮으며 모든 존재의 운명을 뒤틀어버렸다. 산맥은 그의 증오로 일그러졌고, 심연은 그의 악의로 파헤쳐졌으며, 세상의 본질은 그 손길 아래 점점 오염되고 타락했다.
그리고 그가 창조한 피조물들을 보라. 오르크와 트롤, 용과 온갖 추악한 괴수들을, 이 모든 것은 모두 멜코르의 본질에서 비롯된 존재였다. 그들의 탄생 자체가 곧 모르고스 자신의 힘과 생명의 일부였고, 그 숫자가 많아질수록 그는 점차 쇠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모르고스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 그는 더 많은 괴물들을 창조하며 자신의 힘을 계속하여 깎아 나갔다. 그 만큼 그의 군세는 끝없이 불어났고, 그가 일으킨 전쟁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여 세상을 뒤덮었다.
하지만 모르고스는 그것으로도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힘을 바다 깊은 곳에서 끌어올려 모르도르라는 검은 땅을 빚었으며, 그 중심에 운명의 산을 일으켜 세웠다. 그 불타는 분화구에서 치솟는 화염은 단지 화산이 아니라 모르고스의 분노와 증오가 마지막까지 타오르는 증거였다.
그러나 그는 결박되고 쓰러졌다. 그의 육신은 바스러진 재처럼 연약해졌으며, 한때 발라 전체와 홀로 맞설 수 있었던 힘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마지막에 그 앞을 막아선 것은 그가 한때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마이아의 군세였다. 한때 그의 이름만으로도 공포에 떨던 이들은 이제는 모르고스 앞에 서서 더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이 보기에 그는 더 이상 위대한 군주가 아니라 무너진 어둠의 잔재일 뿐이었다.
모르고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헛된 분노로 몸부림쳤으나, 그의 힘은 이미 세상 속으로 사라졌다. 그에게 남은 것은 빈 껍데기뿐이었다. 그러나 세상은 이미 그의 거대한 반지가 되어 있었고, 그는 이제 그것의 주인이 아닌 그 안에 결박된 존재로 남게 되었다. 모르고스의 힘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아르다 곳곳에 녹아 있었으며, 결국 그의 패배는 단지 추방이었을 뿐 완전한 소멸은 아니었다.
그리하여 모르고스는 결박되어 어둠 속으로 던져졌으나, 그의 그림자는 여전히 세상에 드리워져 있다. 세상의 끝, 마지막 전쟁이 도래할 때까지 이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직 아르다가 새롭게 창조될 때, 모르고스가 세상에 남긴 반지는 깨어지고 그의 흔적은 비로소 완전히 사라지리라. 그날이 오기 전까지, 우리는 여전히 그 어둠의 굴레 속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3. 멜코르의 남은 운명[편집]
한때 발라 중 가장 찬란했던 자, 멜코르. 그는 모든 신들 가운데 가장 강력했고, 그의 눈빛 하나에도 별들이 떨었으며, 그의 목소리는 대지를 갈라놓았다. 그러나 이제 그가 가진 모든 영광은 먼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멜코르는 묶였고, 쓰러졌으며, 한때 그의 이마를 장식했던 강철 왕관마저 찌그러진 족쇄가 되어 그를 옭아맸다.
그는 결박된 채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손을 뻗어도 대지가 흔들리지 않았으며, 외침을 질러도 산맥은 무너지지 않았다. 한때 그의 이름만 들어도 떨던 오르크들과 용들, 그리고 불길의 채찍을 휘두르던 발로그들조차 이제는 그의 곁을 떠났다. 그는 완전히 고립되었고, 그 어떤 존재도 그의 명령을 듣지 않았다. 오직 어둠과 침묵만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그의 운명은 이제 비참한 굴욕이었다. 그러나 멜코르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육신은 결박되어 움직일 수 없으나, 그의 힘은 이미 아르다의 땅과 하늘, 바다와 깊은 심연에까지 스며들었다. 모르고스의 반지는 눈에 보이지 않게 세상 속에 녹아 들어 있었으며, 이 세계가 존속하는 한 그 반지는 결코 부서지지 않을 것이다.
사우론은 자신의 운명을 작은 반지에 가두었기에 반지가 사라지자 그는 힘을 잃었다. 그러나 멜코르는 세계 자체를 반지로 삼아 자신의 힘을 영원히 스며들게 하였다. 그러므로 그의 육신은 묶였을지언정, 그의 의지는 여전히 멀리서도 이 세계를 조용히 지배하고 있다. 모르고스의 패배는 결코 완전한 끝이 아니었고,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었다. 그는 더 이상 행동할 필요가 없었다. 이미 세계는 그의 손 안에서 영원한 어둠을 품었으니 말이다.
세상의 끝, 다고르 다고라스가 오기까지 그는 기다릴 것이다. 그날이 오면 결박을 깨고 다시금 세상 앞에 서리라. 오직 그 마지막 전쟁에서 세상이 완전히 무너지고 새로이 태어날 때에야, 모르고스의 반지는 깨어지고 그의 힘은 사라질 것이다. 그때까지 멜코르의 이름은 잊히지 않을 것이며, 그 어둠의 군주는 우리 곁에, 세계의 심장 속에 언제나 남아 있을 것이다.
그는 결박된 채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손을 뻗어도 대지가 흔들리지 않았으며, 외침을 질러도 산맥은 무너지지 않았다. 한때 그의 이름만 들어도 떨던 오르크들과 용들, 그리고 불길의 채찍을 휘두르던 발로그들조차 이제는 그의 곁을 떠났다. 그는 완전히 고립되었고, 그 어떤 존재도 그의 명령을 듣지 않았다. 오직 어둠과 침묵만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그의 운명은 이제 비참한 굴욕이었다. 그러나 멜코르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육신은 결박되어 움직일 수 없으나, 그의 힘은 이미 아르다의 땅과 하늘, 바다와 깊은 심연에까지 스며들었다. 모르고스의 반지는 눈에 보이지 않게 세상 속에 녹아 들어 있었으며, 이 세계가 존속하는 한 그 반지는 결코 부서지지 않을 것이다.
사우론은 자신의 운명을 작은 반지에 가두었기에 반지가 사라지자 그는 힘을 잃었다. 그러나 멜코르는 세계 자체를 반지로 삼아 자신의 힘을 영원히 스며들게 하였다. 그러므로 그의 육신은 묶였을지언정, 그의 의지는 여전히 멀리서도 이 세계를 조용히 지배하고 있다. 모르고스의 패배는 결코 완전한 끝이 아니었고,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었다. 그는 더 이상 행동할 필요가 없었다. 이미 세계는 그의 손 안에서 영원한 어둠을 품었으니 말이다.
세상의 끝, 다고르 다고라스가 오기까지 그는 기다릴 것이다. 그날이 오면 결박을 깨고 다시금 세상 앞에 서리라. 오직 그 마지막 전쟁에서 세상이 완전히 무너지고 새로이 태어날 때에야, 모르고스의 반지는 깨어지고 그의 힘은 사라질 것이다. 그때까지 멜코르의 이름은 잊히지 않을 것이며, 그 어둠의 군주는 우리 곁에, 세계의 심장 속에 언제나 남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