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술탄국

룸 술탄국은 11세기 말부터 14세기 초까지 소아시아 서부와 중부를 지배한 튀르크계 이슬람 국가로, 셀주크 제국의 서방 지부에서 출발하였다. 국호인 '룸'은 이 지역이 과거 동로마 제국의 영토였음을 나타낸다.

이코니온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한 룸 술탄국은 13세기 초 알라앗딘 케이쿠바드 1세 치세에 전성기를 맞이하였으며, 상업로와 해안 항구를 장악하여 교역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1243년 몽골 제국에 패한 이후 급속히 약화되었고, 아나톨리아 전역에는 여러 베이릭들이 등장하였다.

룸 술탄국은 셀주크 전통과 페르시아 문화를 계승하면서도, 아나톨리아 고유의 요소를 통합하여 이후 오스만 제국 형성에 중요한 기반을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