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포유류 식육목 곰과(Ursidae)에 속하는 동물로, 전 세계에 걸쳐 분포한다. 일반적으로 몸집이 크고 힘이 강한 동물로 인식되며, 두꺼운 털과 짧은 꼬리가 특징이다. 곰은 육식동물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잡식성에 가깝고, 식물성 먹이도 많이 섭취한다. 한국에서는 주로 반달가슴곰이 잘 알려져 있다.

곰과에는 총 8종의 현존하는 종이 있다. 대표적으로 불곰, 북극곰, 아메리카흑곰, 반달가슴곰, 판다 등이 있다. 이 중 북극곰은 육식 성향이 강한 반면, 판다는 대나무를 주식으로 삼는 매우 특이한 사례로 꼽힌다. 곰은 서식 환경에 따라 크기와 생김새, 습성이 크게 달라진다.

주로 숲, 산악 지대, 툰드라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한다. 대부분 단독 생활을 하며, 번식기나 어미와 새끼가 함께 있을 때만 무리를 이룬다. 겨울철에는 동면을 하는 종이 많으며, 이 기간 동안 체온과 신진대사를 낮춰 에너지를 절약한다. 다만 북극곰은 완전한 동면을 하지 않는다.

포유류 중에서도 지능이 높은 편에 속한다. 도구를 사용하거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이 관찰된 바 있으며, 기억력 또한 뛰어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인간의 생활권에 접근해 먹이를 찾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곰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피하지만, 위협을 느끼면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

오래전부터 신화와 전설, 민담에 자주 등장해 왔다. 한국의 단군 신화에서도 곰은 인간으로 변해 민족의 시조 단군을 낳는 존재로 묘사된다. 현대에 들어서는 서식지 파괴와 밀렵으로 인해 많은 곰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보호와 복원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곰은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