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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일루인: 하늘을 비추던 은빛 등불, 북쪽의 찬란한 광휘
태초의 세계, 아직 시간조차 흐르지 않았던 시절, 창조의 손길이 아르다의 대지를 조각하며 조화로운 세상을 이루고자 할 때, 신들은 세상을 밝힐 찬란한 빛을 세우기로 하였다. 아직 태양과 달이 없었고, 별빛조차 깜빡이지 않던 그 시대, 아르다는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있었다. 그러나 어둠이 영원할 수는 없었다. 위대한 창조자들은 두 개의 거대한 등불을 세워, 세상에 빛을 가져오고자 하였으니, 하나는 남쪽의 오르말이었고, 다른 하나는 북쪽을 밝히던 일루인이었다.
일루인은 북쪽 끝자락, 하늘을 찌를 듯한 헬카르의 거대한 기둥 위에 세워졌다. 이 빛은 신들의 손에서 태어난 창조의 빛이었으며, 아르다의 모든 것을 감싸는 신성한 광휘였다. 그 빛은 은빛으로 빛났으며, 하늘과 바다를 맑고 푸른 광채로 물들였다. 일루인의 빛은 밤과 낮을 구분 짓지 않았고, 오직 찬란한 은색의 빛으로 대지를 비추며 세상의 조화를 유지하였다.
또한 일루인의 은빛은 세상의 질서를 이루는 힘이었으며, 바람을 따라 흐르며 물을 정화하고, 대지의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생명을 자라게 하였다. 그 빛 아래서 하늘은 더욱 푸르게 빛났고, 바다는 맑고 투명한 색을 띠었다. 차가운 듯하면서도 평온한 그 광휘는 모든 것에 신비로운 기운을 불어넣었으며, 대지와 하늘이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을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일루인의 영광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멀리, 어둠 속에서 불만을 품은 자가 있었다. 그는 신들의 창조를 탐탁지 않게 여겼으며, 세상의 조화를 부수고 자신의 뜻대로 다스리길 원했다. 그는 바로 멜코르, 모든 어둠의 근원이자 타락한 자였다.
멜코르는 빛을 시기하였으며 아르다를 뒤흔들어 등불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웠다. 그는 자신의 추종자들을 모아 어둠 속에서 군세를 키웠고, 마침내 그 손길이 아르다의 깊은 곳까지 뻗쳤다. 그가 움직이자, 대지는 진동하며 신음하였고 하늘을 떠받들던 헬카르의 기둥이 서서히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자신의 힘을 폭발시키듯 내던졌다.
대지가 요동치고 바람은 울부짖으며 몰아쳤다. 헬카르의 기둥이 갈라지더니 거대한 파열음과 함께 붕괴하였다. 일루인은 흔들렸고, 마침내 기둥이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 등불은 추락하였다. 하늘을 가득 채웠던 은빛 광휘가 일순간 폭발하듯 퍼졌고 아르다의 북쪽은 거대한 빛과 그림자 속에 삼켜졌다. 일루인의 빛이 사라지자, 그 자리에는 깊고도 거대한 물이 차올랐고, 그것은 후에 헬카르 호수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빛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신들은 그 빛을 기억하였으며, 멸망한 일루인의 광휘를 되살리고자 했다. 세월이 흐르고, 신들은 새로운 빛을 창조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발리노르의 은빛 나무 텔페리온이었다. 텔페리온은 일루인의 차가우면서도 신비로운 은빛을 이어받았고, 다시금 세상을 밝힐 존재가 되었다.
그것은 아르다의 역사 속에서 영원히 남을 빛이었으며, 멀리 후대에도 그 찬란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시간이 흘러 태양과 달이 창조되었을 때, 태양이 오르말의 마지막 불꽃을 품었다면, 달은 일루인의 은빛을 계승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일루인의 빛은 멸망 속에서도 결코 꺼지지 않았다. 그것은 하늘에 남아, 태초의 시대를 기억하는 자들에게 속삭이듯 속삭였다. 나는 한때 아르다의 첫 번째 빛이었노라, 내 은빛은 사라지지 않고, 영겁의 세월을 넘어 다시금 세상을 비추리라.
태초의 세계, 아직 시간조차 흐르지 않았던 시절, 창조의 손길이 아르다의 대지를 조각하며 조화로운 세상을 이루고자 할 때, 신들은 세상을 밝힐 찬란한 빛을 세우기로 하였다. 아직 태양과 달이 없었고, 별빛조차 깜빡이지 않던 그 시대, 아르다는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있었다. 그러나 어둠이 영원할 수는 없었다. 위대한 창조자들은 두 개의 거대한 등불을 세워, 세상에 빛을 가져오고자 하였으니, 하나는 남쪽의 오르말이었고, 다른 하나는 북쪽을 밝히던 일루인이었다.
일루인은 북쪽 끝자락, 하늘을 찌를 듯한 헬카르의 거대한 기둥 위에 세워졌다. 이 빛은 신들의 손에서 태어난 창조의 빛이었으며, 아르다의 모든 것을 감싸는 신성한 광휘였다. 그 빛은 은빛으로 빛났으며, 하늘과 바다를 맑고 푸른 광채로 물들였다. 일루인의 빛은 밤과 낮을 구분 짓지 않았고, 오직 찬란한 은색의 빛으로 대지를 비추며 세상의 조화를 유지하였다.
또한 일루인의 은빛은 세상의 질서를 이루는 힘이었으며, 바람을 따라 흐르며 물을 정화하고, 대지의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생명을 자라게 하였다. 그 빛 아래서 하늘은 더욱 푸르게 빛났고, 바다는 맑고 투명한 색을 띠었다. 차가운 듯하면서도 평온한 그 광휘는 모든 것에 신비로운 기운을 불어넣었으며, 대지와 하늘이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을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일루인의 영광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멀리, 어둠 속에서 불만을 품은 자가 있었다. 그는 신들의 창조를 탐탁지 않게 여겼으며, 세상의 조화를 부수고 자신의 뜻대로 다스리길 원했다. 그는 바로 멜코르, 모든 어둠의 근원이자 타락한 자였다.
멜코르는 빛을 시기하였으며 아르다를 뒤흔들어 등불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웠다. 그는 자신의 추종자들을 모아 어둠 속에서 군세를 키웠고, 마침내 그 손길이 아르다의 깊은 곳까지 뻗쳤다. 그가 움직이자, 대지는 진동하며 신음하였고 하늘을 떠받들던 헬카르의 기둥이 서서히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자신의 힘을 폭발시키듯 내던졌다.
대지가 요동치고 바람은 울부짖으며 몰아쳤다. 헬카르의 기둥이 갈라지더니 거대한 파열음과 함께 붕괴하였다. 일루인은 흔들렸고, 마침내 기둥이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 등불은 추락하였다. 하늘을 가득 채웠던 은빛 광휘가 일순간 폭발하듯 퍼졌고 아르다의 북쪽은 거대한 빛과 그림자 속에 삼켜졌다. 일루인의 빛이 사라지자, 그 자리에는 깊고도 거대한 물이 차올랐고, 그것은 후에 헬카르 호수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빛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신들은 그 빛을 기억하였으며, 멸망한 일루인의 광휘를 되살리고자 했다. 세월이 흐르고, 신들은 새로운 빛을 창조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발리노르의 은빛 나무 텔페리온이었다. 텔페리온은 일루인의 차가우면서도 신비로운 은빛을 이어받았고, 다시금 세상을 밝힐 존재가 되었다.
그것은 아르다의 역사 속에서 영원히 남을 빛이었으며, 멀리 후대에도 그 찬란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시간이 흘러 태양과 달이 창조되었을 때, 태양이 오르말의 마지막 불꽃을 품었다면, 달은 일루인의 은빛을 계승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일루인의 빛은 멸망 속에서도 결코 꺼지지 않았다. 그것은 하늘에 남아, 태초의 시대를 기억하는 자들에게 속삭이듯 속삭였다. 나는 한때 아르다의 첫 번째 빛이었노라, 내 은빛은 사라지지 않고, 영겁의 세월을 넘어 다시금 세상을 비추리라.